-울주군의회 2020 의정결산- 위기일발 속 발 빠른 대응… 군민 고충 보듬는 한해
-울주군의회 2020 의정결산- 위기일발 속 발 빠른 대응… 군민 고충 보듬는 한해
  • 성봉석
  • 승인 2020.12.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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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 원활한 추진 위해 관련근거 만들어 힘 보태옥상문 자동개폐장치 설치 조례개정·지역 첫 어르신 목욕비 입법간정태 의장 “새해에도 희망 주는 의정활동 펼쳐 나갈 것”

제7대 울산시 울주군의회가 3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199회 제2차 정례회를 끝으로 올 한해 모든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군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에 맞춰 회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군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물론, 올바른 정책추진 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대의 기관으로서 역할에 소홀함이 없었다.

아울러 집행부와의 건강한 공존으로 군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등 의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울주군의회의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상을 들여다본다.
 

울주군의회는 2020년 한해 2차례의 정례회와 7차례의 임시회를 통해 99일간의 연간회기 일수를 소화했다.
울주군의회는 2020년 한해 2차례의 정례회와 7차례의 임시회를 통해 99일간의 연간회기 일수를 소화했다.

 

◇위기상황에 맞춘 탄력적 회기 운영

울주군의회는 올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의정활동이 어려운 상황에도 회기일정을 조율해 가며 코로나19 대응과 지역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2차례의 정례회와 7차례의 임시회를 개최해 모두 99일간의 회기일수를 소화했으며, 이 기간 114건(조례안 92건, 예산·결산안 6건, 승인·동의안 5건, 기금 2건, 공유재산 및 의견청취 9건 등)의 의안을 처리했다. 또 19건의 군정질문과 5분자유발언으로 군정에 대한 건설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3차례의 주민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안건에 주민의견을 담으려 노력했으며, 38건의 진정을 처리하면서 군민 고충을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회기 참석 간부공무원의 대상을 축소하는 한편, △국내외연수 일정 전면 취소 △대내외 행사 참석 최소화 △회기 중 도시락 식사 등 외부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의회기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때 7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여·야 의원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회기 운영 등 의회 본연의 역할 수행에는 차질이 없었다.
 

울주군의회 의원들이 주요사업 예정 현장을 방문해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울주군의회 의원들이 주요사업 예정 현장을 방문해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 역할

올해 울주군의회는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의정활동이 돋보인 한해였다. 연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선 여·야 그리고 집행부와 의회 구분이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발 빠르게 대응 상황과 매뉴얼 점검에 나섰으며, 상황에 따라 의사일정을 조정해 집행부와의 공조를 강화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군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임시회를 열어 긴급군민지원금의 재원과 지급근거를 마련했다. 또 정책의 갑작스런 추진으로 인해 혜택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자, 신속한 조례 개정에 나서 군민 모두가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밖에도 지역 중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행정이 먼저 지역 상품을 우선 구매토록 하는 근거를 마련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의 마음을 헤아렸으며, 코로나19의 지역 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신속항원검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 근거를 만들며 정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화재와 관련, 행정이 공동주택 옥상출입문에 자동 개폐장치 설치를 추진하자 조례 개정으로 혜택의 폭을 더 넓히기도 했다.

각종 정책 추진에 앞서 의회에 대한 집행부의 소통에 아쉬운 부분은 있었으나 군민 안전과 관련된 사안 앞에선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자처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울주군의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회기 참석 간부공무원의 대상을 축소하는 한편, 국내외연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사진은 강사를 초빙한 자체 역량강화 교육 모습.
울주군의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회기 참석 간부공무원의 대상을 축소하는 한편, 국내외연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사진은 강사를 초빙한 자체 역량강화 교육 모습.

 

◇의원 입법활동 ‘대폭 증가’

이처럼 올 한해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군민 복리 증진과 군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조례 제·개정 등 의원들의 입법활동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9차례 회기에서 울주군의회가 처리한 조례안은 모두 92건으로 이중 29건이 의원발의로 제·개정되는 등 전체 처리 조례안의 30%를 넘겼다. 이는 의원 1인당 3건 가량의 조례 제·개정활동을 벌인 것으로, 지난해 의원발의 조례안 건수 25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의원발의로 제·개정된 주요 안건을 보면 △반구대암각화 정책에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관리에 관한 조례안’ △식물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한 ‘식물은행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누구나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웰다잉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안’ 등이 의원발의로 제정됐다.

또한 △지역 최초로 노인에게 목욕비와 이·미용비 지원하는 ‘노인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 조례안’ △노동자의 권리 구제와 사업자의 효율적인 노무관리 지원을 위한 ‘군민 노무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안’ 등 군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기위한 다양한 근거가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통해 마련됐다.

◇한해 마무리와 내년 살림살이도 꼼꼼하게

울주군의회는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37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199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살림살이 규모를 결정했다.

먼저 지난달 16일부터 울주군 전 부서를 대상으로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로 지난 1년간 집행부가 추진한 군정전반을 꼼꼼히 점검했다.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만족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비효율적이거나 불합리한 행정에 대한 지적과 함께 참신한 대안까지 제시했다.

감사 결과, 시정 73건, 건의 107건, 기타 2건 등 총 182건의 지적사항을 담은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 집행부에 이송해 개선토록 했다.

행감에서는 △언양읍성 내 사유지에 대한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 문제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울주시설관리공단 운영 문제 △마을 안길 미불용지에 대한 보상 대책 △이안제 설치 후 모래침식이 심화되고 있는 나사해안 후속조치 방안 등을 지적하고, 군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달 25일부터 20일간 열린 당초예산안 심사에서는 9천324억원 규모의 내년도 울주군의 당초예산안을 확정했다. 예산안 심사에 앞서 의원들은 주요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짜임새 있는 군정살림 설계를 위해 노력했다.

간정태 의장은 “올 한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울주군의회가 묵묵히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군민여러분 덕분”이라며 “기존의 표준이 무너지고,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울주군의회가 한발 앞서 준비해 나가는 등 새해에도 군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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