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명촌교 부근 ‘시내버스 차고지’ 조성
울산시, 명촌교 부근 ‘시내버스 차고지’ 조성
  • 이상길
  • 승인 2020.12.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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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노선 거리 단축… 대대적 개편 예고
-도심 중심지 위치 운행단축 가능… 완충녹지 최대한 보존
-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연계 대중교통 집중 ‘시너지 효과’
-“태화강역 새 도심 성장축 발돋움 기여”… 절차 거쳐 확정
북구 명촌동 433-11번지 일원에 건립될 예정인 시내버스 차고지 위치도.

 

울산시 북구 명촌교 부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새로 생긴다. 당초 태화강역 광장 안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시내버스 회차시설이 인근 명촌교 부근으로 확대 이전하게 된 것으로 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과 관련해 핵심 거점이 되면서 태화강역 중심의 새로운 성장축 조성에도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북구 명촌동 433-11번지 일원에 시내버스 차고지를 새로 건립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현재 완충녹지 지역으로 시는 이를 감안해 최대한 친환경적인 차고지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는 진행 중인 ‘태화강역사 광장 및 환승센터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태화강역 광장 안에 시내버스 회차시설을 다시 조성할 예정이었다. 태화강역에는 지금도 시내버스 회차시설이 있는데 역 광장 개선사업을 통해 수소충전소(2기) 예정 부지 옆으로 이전하기 위해 관련 용역까지 진행했었다.

하지만 용역 과정에서 해당 부지에 구거가 있어 공사기간 및 비용 증가라는 결론이 도출되면서 인근 지역에 아예 새로운 차고지를 만들기로 하고 장소모색 및 관련 절차를 진행해 최근 확정했다.

시가 새 차고지를 조성키로 확정한 부지는 명촌교 부근으로 현재 동해남부선을 따라 길게 1천500m 정도의 폭으로 완충녹지가 조성돼 있다. 시는 철로 부근 400~500m를 활용해 차고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완충녹지의 경우 도로에서 900m 정도 완충녹지가 아주 잘 조성돼 있다”며 “새로운 차고지는 이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철로 쪽 400~500m 정도만을 활용해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시는 해당 부지에 차고지를 건립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향후 관련 절차를 거친 뒤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을 얻으면 차고지 시설 결정이 최종 확정된다.

명촌교 부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 시내버스 노선은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북구 농소차고지나 울주군 덕하차고지처럼 변두리가 아닌 도심 한 가운데 차고지가 조성됨으로써 모든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 단축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태화강역 중심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상 중인 시로서는 이곳에 대중교통을 집중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게 된다.

관련해 시는 지역에서 시내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시내버스 전면 개편 용역도 진행 중이다. 내년 6월 마무리된다.

다른 시 관계자는 “북구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이 최근 확정되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태화강역 역사 신축 및 역 광장 개선 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라며 “때문에 이곳에 시내버스 차고지까지 조성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태화강역 일대는 새로운 도심 성장 축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는 태화강역 광장에서 버스 회차시설이 명촌교 부근으로 떨어져나가게 됨에 따라 해당 부지에 수소공원 및 수소산업 홍보관 조성을 검토 중이고, 태화강역 명칭에도 ‘수소’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을 구상 중”이라며 “그렇게 되면 명촌교에 구상 중인 수소도로 및 구름다리, 수소선박 선착장에다 북구 율동지역에 조성되는 수소시범도시까지 연계해 하나의 거대한 수소타운 조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화강역은 현재 동해남부선 신축 역사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승강장과 매표소, 편의시설을 갖춘 뒤 내년 3월 완공되면 복선 전철이 시범 운영되면서 지은 지 30년이 된 현재의 역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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