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위생수칙 지켜야 예방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위생수칙 지켜야 예방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12.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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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승범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승범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승범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해마다 날씨가 추워지면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2015~2019년) 1년에 평균 52건, 1천1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염성이 강한 급성 위장염 유발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승범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겨울이 되면 활발해지는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흔히들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잘 발생한다고 알고 있으나 겨울에 오히려 활발하게 활동하는 식중독 바이러스가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봄까지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지난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2건으로, 환자 수만 1천115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으로 낮은 온도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하 20도는 물론, 60도의 끓는 물에서도 살아있을 정도로 노로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력하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어패류와 오염된 지하수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로타바이러스와 비슷하지만 달라 “구토‧설사 증세 우세”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면 12시간에서 48시간 이후 주로 구토와 설사, 구역질, 복통 등이 발생하며 발열, 두통, 몸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와 비슷한 장염 증세를 나타내는 또 다른 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도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면, 로타바이러스는 봄에 더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 증세가 우세하다면 로타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발열을 동반하지 않은 구토, 설사 증세가 있는 어린 아이라면 로타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노로바이러스 감염도 고려해야 합니다.

◇단 10개 입자만으로 전파‧2차 감염률 높아

노로바이러스 단 10개의 입자만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며 비말이나 사람간의 접촉, 채소, 어패류, 마시는 물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사람이 감염됐을 경우 접촉이 있는 집단이나 가족구성원 사이의 2차 감염률이 높다.

같이 오염된 음식을 먹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더라도 모두 노로바이러스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감염된 사람 중에 30% 이상은 무증상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은 큰 후유증이 없이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특히 소아, 영아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적절한 수분을 섭취해주면 대부분 발생 후 1~3일 후 회복된다. 하지만 구토 설사 증세가 너무 심하거나 탈수 증세가 악화될 경우는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익혀먹기‧손 씻기…간단한 방법으로 예방 가능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물은 끓여먹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고 감염자와의 접촉을 금하기도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부착력이 강해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구석구석까지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반드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고, 채소는 염소소독제에 5분 이상 담근 뒤 3회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해야 한다. 

만약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조리를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적어도 3일 간은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 기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고리와 수도꼭지 등은 가정용 소독제를 활용해 깨끗이 표면을 닦아줘야 한다.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긴 하지만 사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년 내내 감염이 가능한 병원체다.

가장 기본적인 익혀먹기, 손 씻기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으니 기본 위생 수칙 잘 지키시기 바란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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