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끝 / 정혜경
훈련병 끝 / 정혜경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11.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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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끝 / 정혜경

 

맵다고 소문난 귀신 잡는 해병

뙤약볕 아래 여물었으니

자대배치 어디든 겁나지 않아

 

출하를 앞둔 양파 망에 가득 든 양파가 일렬로 줄지어 서 있다.

꼭 해병대 훈련소의 오와 열을 맞춘 훈련병처럼 군기가 바짝 든 인상을 받는다.

양파는 예로부터 맵지만 몸에 좋은 음식으로 요리의 부재료로 자주 사용되어 온 건강음식이다.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녹여 고혈압,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항암 재료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중국 음식에는 양파가 아주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특히 중국 음식 재료에 많이 쓰이는 돼지기름 성분의 보완작용으로 아주 궁합이 맞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도 혈관이 건강하여 조사한 결과, 양파를 음식에 즐겨 사용하는 이유와 차를 많이 먹는 식습관의 도움이라는 학설도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작가는 붉은 양파 망이 제자리에 줄을 맞추어 서 있는 모습과 매운 양파의 특성이 해병대 훈련병이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앞둔 늠름한 군인으로 보였던 것 같다.

젊은 청년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뙤약볕 아래 때로는 엄청난 폭우와 추위를 견디며 국민의 안위를 위하여 노력하기에 험난한 남북관계에서도 우리가 편히 지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끔 뉴스에 오르내리는 부모 잘 만나서 국방의 의무를 피해가거나 편안한 군 생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들들이 묵묵히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고 있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이면서도 안정과 번영을 거듭하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우리의 아들들이 병역의 의무를 훌륭히 마치고 군에서 배운 인내와 끈기로 세계 일류 국가를 만드는 초석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글=박동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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