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체육회장 개인사업장에 직원들 방역 동원 ‘질타’
울산, 북구체육회장 개인사업장에 직원들 방역 동원 ‘질타’
  • 김원경
  • 승인 2020.11.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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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행감, 인사관리 자료 미보관 등 지적… 체육회 “강사들 임금 보전, 방역활동으로 대체한 것”
24일 북구청 문화체육과 행감에 앞서 북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장 동생이 회장인 북구체육회는 치외법권지역인가”라고 질타했다. 	장태준 기자
24일 북구청 문화체육과 행감에 앞서 북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장 동생이 회장인 북구체육회는 치외법권지역인가”라고 질타했다. 장태준 기자

24일 울산시 북구 문화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북구청장 동생이 회장을 맡고 있는 북구체육회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북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소회의실에서 열린 192회 2차 정례회 행감에서 “이동훈 북구체육회장이 우월적 직위를 이용해 체육회 직원들을 자신의 개인사업장 방역에 동원시켰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아울러 “이전 사무국장과는 달리 현 체육회 사무국장의 출퇴근 기록부가 전혀 없다”며 인사관리 자료 미보관 등 해당부서의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했다.

또 이들은 행감에 앞서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불안해 할 때 북구체육회장은 개인사업장인 골프장 및 주변 상가에 직원들을 불러 방역을 시켰다”며 “북구청장 동생이 회장인 북구체육회는 치외법권 지역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락 의원은 “지난 9월 2일 이 회장의 사업장 옆 대단지 아파트에 확진자 발생으로 사태가 심각했을 때도 직원들을 소환해 방역을 시키는 등 이후 십여 차례 방역을 진행했다”면서 “반면 체육회 방역일지에는 이 같은 활동이 기재돼 있지 않았고, 해당부서에 방역활동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미제출에 일부 내용은 허위 작성이 의심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은 북구의 묵인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번 체육회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구체육회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북구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휴업 중인 생활체육지도사들의 임금 보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방역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체육회장의 소유 시설물뿐 아니라 북구 8개동 전역을 구역을 나눠 방역을 진행한 것으로, 우월적 직위 남용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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