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송경숙
그림자/송경숙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11.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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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송경숙-

밀려드는 외로움에

발밑을 보았다

나와 똑같은 모습의

네가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디카시 송경숙 시인의 《그림자》를 감상합니다.

왜가리 한마리가 밀려드는 외로움에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는지 한참 동안이나 호수를 바라다봅니다.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송경숙 시인의 시심에 젖어 봅니다.

오늘 뉴스에는 81일 만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거리두기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을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금씩 벗어나나 싶었는데 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암울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릴 수는 없는 현실입니다. 이런 기회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니까요. 무엇보다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게 우리 사람들이니까요. 늘 바쁘다, 시간 없다 누구를 만나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어쩜 단점만 있는 이 시간들을 좋은 기회로 장점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거리두기 범위 내에서 나만을 위해서 또 모처럼 가족들을 위해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삶의 방식을 한번쯤 바꿔 살아보는 것도 우리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밀려오는 외로움에 젖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할까를 생각하며 코로나19를 현명하게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글=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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