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당신의 목소리는!
-김감우
때로는 울림소리로 먹먹하게 오네요
더러는 파열음으로 단호하게 오네요
활기찬 아침 가득 실은 지면에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온 제일의 소식
그 목소리에 울산의 아침이 깨어나네요
거친 바람 불어도 오래오래
중심 지켜낸 태화강 물줄기처럼
난무하는 말의 홍수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올곧음이여,
제일의 맑은 정신이여!
울산의 귀가 되어 늘 먼저 달려가네요
더 깊이 더 넓게
아픈 숨소리까지 귀 기울이는 날들 모여
당신 이제, 열세 성상을 걸어왔네요
어두운 곳에도 희망을 주고 꿈을 심으며
말 한마디의 힘을 믿으며
말 한마디의 무게를 느끼며
울산의 말이 되어 바른 길 가는 제일인이여
그 진실의 역사를 계속 쓰기를
십리대숲으로 스미는 새벽빛처럼
당신의 목소리 명징하기를
하여,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제일의 아침 앞에서 우리를 꿈꾸게 하기를
당신의 목소리 속에서 우리들 모두
동해바다 건너까지 태평양 그 너머까지
제일일보의 목소리 퍼져 나가기를
때론 울림소리로 먹먹하게
더러는 파열음으로 단호하게.
-김감우 시인 약력-
* 《열린시학》 시 등단
* 울산문인협회 회원. 봄시동인
* 울산문학 편집위원, 두레문학 편집주간 역임
*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두레문학상 수상
* 시집 『바람을 만지며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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