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제일일보 창간 13주년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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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11.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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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당신의 목소리는!

-김감우

때로는 울림소리로 먹먹하게 오네요

더러는 파열음으로 단호하게 오네요

활기찬 아침 가득 실은 지면에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온 제일의 소식

그 목소리에 울산의 아침이 깨어나네요

거친 바람 불어도 오래오래

중심 지켜낸 태화강 물줄기처럼

난무하는 말의 홍수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올곧음이여,

제일의 맑은 정신이여!

울산의 귀가 되어 늘 먼저 달려가네요

더 깊이 더 넓게

아픈 숨소리까지 귀 기울이는 날들 모여

당신 이제, 열세 성상을 걸어왔네요

어두운 곳에도 희망을 주고 꿈을 심으며

말 한마디의 힘을 믿으며

말 한마디의 무게를 느끼며

울산의 말이 되어 바른 길 가는 제일인이여

그 진실의 역사를 계속 쓰기를

십리대숲으로 스미는 새벽빛처럼

당신의 목소리 명징하기를

하여,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제일의 아침 앞에서 우리를 꿈꾸게 하기를

당신의 목소리 속에서 우리들 모두

동해바다 건너까지 태평양 그 너머까지

제일일보의 목소리 퍼져 나가기를

때론 울림소리로 먹먹하게

더러는 파열음으로 단호하게.

-김감우 시인 약력-
* 《열린시학》 시 등단
* 울산문인협회 회원. 봄시동인
* 울산문학 편집위원, 두레문학 편집주간 역임
*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두레문학상 수상
* 시집 『바람을 만지며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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