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야속해… 퇴행성 관절염 바로 알기
세월이 야속해… 퇴행성 관절염 바로 알기
  • 김보은
  • 승인 2020.11.02 2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신광배 전문의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신광배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신광배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걸을 때 무릎 쪽에 통증이 나타나고 심지어 가만히 있어도 시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로 인해 고민이 많은 환자를 위해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신광배 전문의와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알아본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동하기도…염증 여부에서 차이

흔히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기 쉬운 질환 중의 하나가 관절염이다. 관절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지만 이 두 가지 관절염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발병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분명한 구분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적이고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노인성 관절염, 골 관절염이라고도 하며 연골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비 염증성 만성 관절염이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염증성, 퇴행성 관절염은 비 염증성 관절염으로 이해하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기회적인 요인 등이 서로 연관돼 병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이렇게 초래된 병적인 자극이 이상 면역 반응과 항체형성을 활성화 시켜 발생한다.

반면에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성 변화, 여성, 인종 차이, 직업적 손상, 비만, 관절 외상 등의 문제들이 관련돼 있다.

증상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관절이 아침에 뻣뻣하다, 관절이 열이 나고 붓는다, 관절에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통증 외에도 관절 주변 근육의 경련이 나타나며 오래된 경우에는 관절 변형이나 운동의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가장 기초적 보존치료 “최대한 쉬고 관절을 따뜻하게”

류마티스 관절염을 확실하게 진단하는 검사는 아직 없다. 다만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비슷하게 특징적인 임상증상, 검사소견, 방사선학 소견 등이 종합돼 진단이 이뤄진다.

실제로 시행하는 검사로는 항 CCP 항체검사, 류마티스 항체 검사, 염증의 정도를 알아보는 적혈구침강속도 검사, C-반응성 단백질검사, 관절 엑스선 촬영 등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도 마찬가지로 초기진단 시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동일한 검사를 시행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를 해도 회복이 매우 더디고 염증을 치료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조직 손상이 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쇄적인 염증과 조직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해당 질환의 치료 방법 중 가장 기초적인 보존치료를 보면 최대한 관절을 쉬게 하면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약해진 조직이나 연골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초기에 대처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의 방법으로는 주사나 약물치료도 있는데 보통 연골주사나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연골 파손되고 통증 심하면 수술·최근 줄기세포 치료 관심

최종적으로는 수술적인 방법이 있는데 연골이 파손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진행한다.

내시경 삽입술. 근위 경골 절골술, 인공무릎관절 부분 환치술, 전치환술, 3D 인공 관절술 등의 수술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방법의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치료는 인공 관절 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수술 시기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주로 하고 있는 치료이다.

이 치료는 정상 연골 세포를 추출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것인데 스스로 분화하는 연골 세포의 원리를 이용해 질환 부위를 치료한다.

이미 노화가 진행된 환자의 경우에는 줄기세포의 재생능력이 떨어져 있고 그 수도 적다고 한다. 대책으로 나온 것이 신생아의 제대혈을 기증받아 연골재생 치료에 쓸 수 있게 한 줄기세포 치료제이다.

◇연골 손상 없다면 약물·물리치료·허벅지 운동으로 예방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방법에서의 줄기세포 치료술은 손상된 무릎에 분리한 줄기세포를 직접 주사하거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주사할 수 있다.

이 치료는 연령 제한이 없고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한데 중기환자의 경우에는 연골이 재생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특히 연골의 일부만 닳아 있는 환자의 경우 경과가 좋다.

퇴행성 관절염은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고 진행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연골 손상이 없다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해 주는 약물을 이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때 허벅지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함께 하면 무릎의 부담을 줄여 연골 손상을 늦추거나 개선할 수 있다.

노화는 자연적인 것이지만 질환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운동과 예방치료를 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정리=김보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