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수소전기차 시대를 맞이하여
전기차·수소전기차 시대를 맞이하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11.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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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으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친환경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환경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도 ‘21세기의 산업혁명’이라는 자동차운전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전기차·수소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로 자동차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테슬라의 주식총액(321조원)은 현대(36조원), 도요타(251조원), 폭스바겐(97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도 전기차·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새로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는 ‘자동차산업 메카’를 겨냥한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울산 방문(10.30)은 작년 8월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기공식 참석에 이은 네 번째 방문으로, 정부의 ‘미래차 뉴딜사업’의 핵심전략지역 현장 방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대통령은 모두말씀에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대중화 및 세계시장 선점,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통한 한국형 뉴딜 선도’를 언급하면서 친환경 미래자동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전기수소차 보급 세계1위국·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 △전국 주요도로의 완전자율주행(레벨4) 세계최초 상용화(‘27)를 미래차산업 발전전략으로 삼고 있다. 전국최대 완성차 생산지역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우리 시는 △수소전기차 50만대 양산 △전기차 세계2위 달성 △자율주행차 및 UAM(Urban Air Mobility) 세계TOP위상 확보를 목표로 친환경 미래차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가 번호판 색깔이 파란색이어서 내연기관차와 쉽게 구별되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다. 이들 친환경차의 판매는 국내외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미래모빌리티 UAM이나 스마트시티처럼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머지않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직접 타고 다니는 날도 멀지않을 것이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노사가 임금교섭을 원만히 매듭지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직시하고 발 빠르게 적응한 덕분일 것이다. 이젠 자동차업계도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얼마 전 정의선 현대그룹 회장이 취임사에서 미래모빌리티로 수소차를 언급한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2030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의 도약’이라는 정부의 미래차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시도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선제적 대응방안을 이미 마련했다. ①미래차 전장 소재·부품 클러스터 육성 ②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③울산뉴딜-초소형전기차 산업클러스터 육성 ④내연기관차의 미래차 대전환 촉진 지원 ⑤완전자율주행 상용화 기술 선도 ⑥미래 모빌리티 UAM 세계시장 선도 ⑦미래차 전환 노·사·정 사회적 합의 ⑧미래차 전문인력 양성 ⑨미래차 전주기 안정성 확보 등 ‘친환경 미래차 산업육성 전략 9대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와 연구를 외면해선 안 된다. 자동차 없는 울산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간다면 세계적 자동차 도시의 위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안종화 울산시 자동차조선산업과 담당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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