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발과 행동에는 채찍만이 가해질 뿐
무모한 도발과 행동에는 채찍만이 가해질 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4.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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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 전 세계적인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무모한 도발’을 강행했다.

북한은 인공위성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전혀 인공위성이라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핵이나 화학 탄두를 장착해 대한민국으로 떨어질 수 있는 무기발사체를 시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철없는 행동에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치려 요동치고 있는데, 정작 가장 몸서리치며 목소리를 드높여야 할 대한민국에서 오히려 ‘도발 찬양노래’를 골목마다 불러대는 세력들이 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채 2시간도 안돼 ‘북의 과학기술 발전의 성과’이며 ‘매우 반가운 일로 동포애적 견지에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찬양일색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호들갑’이라 단정하고, 이에 맞장단을 추는 현 정부의 비이성적인 준동도 중단하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이런 단체에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세금을 퍼다 주었던 지난 정부의 국가관을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외에도 한총련ㆍ남총련 등 종북ㆍ친북단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북쪽 떠받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순수한 촛불집회에 편승해 ‘국민’으로 포장하여 反이명박을 외치는 그 본심에는 ‘대한민국 전복’이 깔려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어느 대한민국 공당(公黨)마저, 인공위성 발사라고 떠드는 북한의 주장을 편들며 국제사회의 제재움직임은 정당성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다.

사실, 저들은 몇 해 전 북한이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에 위협을 가할 때도, 매번 을지훈련 등 방위훈련을 ‘북침전쟁연습’이라며 시비를 걸며 북한의 앵무새 노릇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또한, 사이버공간은 ‘조선혁명 돌파구 개척’을 위한 곳으로 이용돼 북한 사회주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보다 우월하다고 선전하며, 선군 주체사상을 미화하며 그들만의 통일론을 전파하는 친북해방구가 된지 오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민족강당’ 등 해외친북사이트를 통해 이 사회에 불순한 이념을 퍼뜨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그 탄생부터가 정체모를 한반도기(旗)에 의해 태극기가 쫓겨나고, 대한민국 연호를 외치지 못하게 했던 2005년 8.15축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국가정체성을 흔들며 ‘대한민국의 붕괴’를 갈망하는 이상한 세력들이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전면적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한미연합 방위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무모한 도발과 행동’에는 채찍만 가해질 뿐이라는 것을 북한이나 그 北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이상한 세력들에게 우리는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정갑윤 국회의원

우리 생애에서 지켜 본 선거 중에서 가장 억울한 패배를 당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도 앨 고어(Albert Arnold Gore Jr.) 전 미국 대통령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2000년 조지 부시(George Walker Bush) 직전 미국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법원의 판결로 사실상 이기기도 석패(惜敗)했던 인물이다.

국민투표에서는 부시보다 54만여 표를 앞선 5100만 표를 얻어 이겼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271 대 266으로 뒤진 것이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 전 지역에서 재검표를 실시할 경우 선거인단 수에서도 이겨서 당선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화당 성향의 판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던 연방 대법원의 재검표 중지 판결로 백악관 입성에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도 그는 국가를 위해 깨끗이 승복하였다.

잠시 우울증을 겪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하였지만 앨 고어는 그 뒤 정치판을 떠나 인류와 국가를 위해 봉사할 다른 길을 모색했다.

2005년 여름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뉴올리온즈 지역을 강타했을 때는 이재민 구조에 앞장섰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 해결에 앞장서 2007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와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단 다비드 상과 미국 국립인권박물관 자유상을 잇달아 수상하는 등 이전보다 더 미국 국민들의 높은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다.

앨 고어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선에서 한 번 패배한 인물이 재차 삼차 대권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그들은 정치가 아닌 다른 방면에서 인류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1년 5개월 전, 우리는 지난 10년간의 좌파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국가의 정체성을 흔들었던 한 인물이 또 다시 집권의 꿈을 꾸자 사상 최대의 표차로 냉정히 그를 심판하고 내쳤다.

그가 바로 MBC 뉴스앵커 출신으로 대표적 친북 좌파인물로 변신하여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권력을 누리던 동안 미국이 민족의 통일을 방해한 원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그의 추종자들에게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대선에서 무참히 참패하자 북한이나 중국이 아닌 그토록 적대시하던 미국을 현실도피처로 삼았다.

MBC를 필두로 민주당과 종북(從北) 좌파들이 촛불집회라는 미명(美名)하에 폭동에 가까운 소요사태를 일으키며 반대했던 광우병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으며 국내 정치판의 눈치를 보던 그가 얼마 전 돌아왔다.

곧 있을 국회의원 재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재 심판을 받겠다는 명분을 앞세웠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자기를 잘 못 판단해서 낙선시켰기 때문에 억울함을 보상해 내라는 말과 다름없다.

나아가 지난 대선에 대한 불복종이기도 하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지금 전 세계가 걱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군비확장의 호기라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역학으로 볼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결국 그 사용처가 가장 만만한 남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조금만 상식이 있어도 금방 알 수가 있다.

이 같은 북한의 깡패행위에 적지 않은 책임을 느껴야 할 자들 중 한 사람이 바로 정동영 그다.

구차한 명분을 앞세워 다시 국민 앞에 설 것이 아니라 자중하고 근신을 해도 모자랄 일이다.

따라서 그의 추종자들이 주장하듯 병든 미국 쇠고기를 먹고 틀림없이 광우병에 걸렸을 그에게 또 다시 정치일선에서 허튼 짓을 할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그의 공천 배제를 결정한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를 한 이래 유일하게 잘 한 일을 한 것이다.

/ 조수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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