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간과 자연의 공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간과 자연의 공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10.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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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울산 화학의 날’ 릴레이 특별기고 ①

O… 울산제일일보는 코로나로 연기된 ‘제14회 울산 화학의 날’(10월 30일)을 맞이하여 전문가들을 모시고 ‘울산은 한국경제의 심장’이라는 주제로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5차례에 걸쳐 ‘릴레이 특별기고’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10월 27일(화) 김성희 본부장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연과 인간의 공존
▷10월 28일(수) 유선정 한국바스프 공장장 =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화학
▷10월 29일(목) 최우진 SK종합화학 공장장 = ‘플라스틱 순환경제’ 대응방안
▷10월 30일(금)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 = 화학의 쌍두마차, 이산화탄소와 수소
▷11월 02일(월) 이동구 본보 독자위원장 = ‘울산명예시민’ 그 인연과 자긍심

필자는 부임하자마자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했다. 전 세계 교통망이 마비되면서 세계경제는 멈춰섰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언택트(비대면) 문화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도 수출감소와 내수침체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경영 불확실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대한민국이 보여준 K-방역 덕분에 국가 신인도는 높아졌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하지 않는가. 희망찬 미래가 다가올 것을 굳게 믿고 서로 격려하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겨내자. 심신이 허약해지면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붙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나약해진 심신을 달래고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방법은 자연을 통한 힐링이 답일 것이다. 주말이면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보곤 하는데,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꽃의 종류와 향기가 제각각 다르다. 어떤 꽃은 마음의 평안함을 안겨주는 반면 다른 꽃은 정열을 심어준다. 저녁 무렵 태화강변 물가에 수놓은 저녁노을을 바라보노라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모든 시름과 걱정을 잊고 자연 자체가 주는 기쁨에 흠뻑 젖는다.

가끔은 태화강변을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데, 강물 속 물고기들이 자신의 건재함과 위력을 뽐내기 위해 물 위로 높이 뛰어오른다. 이런 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마음의 위로가 된다. “그래. 우리 모두 다가올 미래를 위해 물고기처럼 자연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기다리자”고 마음을 다진다.

우리 인류는 최근 100년 동안 산업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이런 덕분에 인간의 삶은 윤택해지고 문명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려온 것은 자명하다. 반면에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은 훼손되고 자연생태계는 파괴되었다.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원리는 음과 양의 조화가 균형을 이룰 때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신은 모든 것을 용서한다. 인간은 때때로 용서한다. 그러나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간이 자연파괴를 저지르면 자연은 반드시 인간에게 복수하고 응징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연을 보존하고 그린에너지 분야로 우리 산업이 하루빨리 전환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 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급적이면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봄이 어떨까. 이와 더불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장거리의 경우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균형을 이루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상이변으로 인한 잦은 태풍과 폭우 등으로 산사태 등이 발생하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힐링과 여유를 찾으려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

울산이 2019년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수소 분야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을 이끌어 나갈 대표적인 신성장 산업인 동시에 국가경제의 주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울산은 이 분야에 많은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분야로 신속히 전환하는 것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울산시민과 기업가, 화학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연을 보존하고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찾을 때 자연은 우리에게 그 혜택을 돌려줄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도 관내 지역 중소기업의 그린에너지 분야 진출 및 친환경 분야로의 업종 전환 등을 위해 정책자금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며, 그린 울산 및 그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한다.

김성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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