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선임...정몽구 명예회장 추대
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선임...정몽구 명예회장 추대
  • 김지은
  • 승인 2020.10.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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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기여하는 활동을 성장 원동력 삼아 선순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소 지론인 ‘고객 존중’과 ‘고객 행복’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어 “전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국민에 대한 신뢰 경영 실천과 발전적인 노사 관계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지부는 성명서에서 “새 시대에 맞는 신임 회장이 취임한 것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며 “전임 정몽구 회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오늘날 현대차를 성장시켰다는 치적 이면에 무분별한 계열사 확장과 불법·편법 경영으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평가가 공존한다”며 “신임 회장은 선친의 공과를 잘 파악해 이후 경영에 접목한다면 보다 신뢰받는 경영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노사가 윈-윈 해야 현대차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수없이 강조해 왔다”며 “노조와 조합원을 인정하고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인식할 때 현대차 미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지부는 “이른 시일 내에 회장과 대표 이사, 이상수 지부장 3자 회동을 열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며 “4차 산업에 대한 투자와 고용 지도를 함께 그리고, 수백만 명 생존이 달린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할지 노사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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