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피부 건강의 핵심은 ‘자외선 차단’
휴가철 피부 건강의 핵심은 ‘자외선 차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7.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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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피부과 서호석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피부과 서호석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피부과 서호석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장기 노출시 피부암 발생률↑… 가족력 따라 상담 필요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 ‘필수’ 수시로 발라야 효과 높아

-규칙적 식습관·항산화 성분 섭취로 피부건강 지켜야

강, 바다 등 야외로 향하는 여름 휴가철 피부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강렬한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물론 줄줄 흐르는 땀과 피지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트러블을 만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면서 생길 수 있는 일광화상도 걱정거리다. 여름 휴가철 피부 건강관리를 위해 울산대학교병원 피부과 서호석 교수와 자외선 차단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 장기간 노출, 피부 노화의 원인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노화에 영향을 준다. 즉, 피부가 얇고 거칠어지며 굵고 깊은 주름이 증가하게 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색소성 병변을 일으키고 피부암, 전구암과 같은 변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암의 경우 발생 빈도만으로 보면 제일 많은 암종이지만 대부분 발견이 쉽고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면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기타 장기 암보다 가볍게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종양의 종류도 많고 초기에는 병으로 인지되지 않아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주로 수명의 증가, 자외선 조사 증가 등으로 피부암 증가를 주로 설명한다. 기타 면역 관련 약제 사용 증가와도 밀접하다는 보고가 있다. 과거력이나 가족력 등이 있다면 관심을 기울이고 병원을 방문해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살균작용이 있고 비타민 D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선, 아토피 등과 같은 질환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람마다 자외선에 받는 영향이 다를 수도 있다. 우리 몸에 멜라닌이라는 색소 덕분에 해로운 자외선이 피부 세포 깊숙이 파고들어 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 색소가 옅은 경우 피부암이나 자외선과 연관된 피부 질환 발생 비율이 높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피부타입을 나눠서 광선치료나 레이저 치료 시 참고하기도 한다. 특정한 질환이나 약물 사용에 따라서 자외선에 대한 반응이 바뀔 수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 중요한 건 ‘양’과 ‘빈도’

자외선 차단을 위해선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을 이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외선 양이 많은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아침에 외출 시에 바르고 필요한 경우 오후에 한번 더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맑은 날뿐만 아니라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구름을 뚫고 들어오므로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한다.

또 자외선이 반사되는 환경에서는 더욱 차단에 신경 써야 된다. 여름철 해수욕장이나 겨울철 스키장 등이 대표적인 장소다.

현재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수치나 기호로 등급을 나누는 것이 많이 생활화됐다.

보통 자외선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SPF(Sun protection factor)와 자외선A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PA(Protection grade of uv A)로 표시한다.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갯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좋다. 개인적인 차이도 있고 계절, 야외활동 정도에 따라 적절한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양과 빈도다. 사용하는 양을 조사해 보면 충분한 양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다양한 제형으로 상품화 돼서 활동 종류나 선호도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대개 바르기 편한 제형일수록 자극감이 있을 수도 있고 충분한 양이 도포되지 않을 수 있지만 선호도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다.

◇‘양날의 칼’ 자외선… 비타민C 예방에 도움

피부 건강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따로 없으며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잘 먹는 게 중요하다.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줄이거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반복되는 설명이지만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피부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흔히 피부과에선 자외선을 ‘양날의 칼’이라고 표현한다.

보통 피부가 손상됐을 때 부작용으로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이나 검버섯, 주름 등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최근의 경향을 보면 장기적으로 이러한 피부 손상이 피부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휴가철 무심코 지나친 피부 관리가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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