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5만t급 PC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860억원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이번에 수주한 PC선은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1m 규모로, 오는 11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고객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총 20척의 PC선을 수주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700척이 넘는 PC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하며 이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의 풍부한 건조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이은 PC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고효율의 에코 PC선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자랑하는 중형 PC선은 뛰어난 품질과 기술로 세계 선주사들 사이에서 ‘미포탱커(Mipo Tanker)’라는 독자적 브랜드로 불릴 만큼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ECO SHIP) 기술을 주력 선종인 PC선 등에 적용함으로써 전 세계 중형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각종 정유제품과 바이오오일, 액체화학제품 등을 운송할 수 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유조선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화물을 동시에 선적하고 이송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독립된 화물창에 특수 도료가 시공되고 최첨단 배관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