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길게 써라’… 코로나19가 바꾼 휴가 풍경
‘언제든지, 길게 써라’… 코로나19가 바꾼 휴가 풍경
  • 김지은
  • 승인 2020.07.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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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붙이고 시기 자율화 등 주요 기업들 독려 각양각색… 방역·거리두기 준수 당부도

주요 기업들이 올 여름휴가 기간을 분산하거나 장기 휴가를 독려하는 등 코로나19가 휴가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 현대차, 삼성, LG 등 주요 그룹들은 일제히 코로나19를 고려해 휴가 기간을 분산하고, 직원들이 휴가를 길게 내라고 권하고 있다.

SK, LG그룹은 연중 상시 휴가제를 두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에 개인 연차를 붙여 2주 이상 장기 휴가를 가라고 적극 독려하고 있다.

LG전자 등 LG 주요 계열사는 여름 휴가 기간을 7~12월로 하고, 여름 휴가에 개인 연차를 붙여 장기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직원들에게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해 2주 이상 '빅브레이크' 휴가를 가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연중 언제든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일반직은 여름 휴가 기간을 7~9월로, 연구소는 7~10월로 하면서 여름 휴가에 개인 연월차를 붙여서 쓰라고 권장했다.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은 8월 3~7일이 휴가 기간이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여름 휴가기간은 두지 않고 1년 중 직원이 원할 때 휴가를 내도록 하는 상시 휴가제를 운영 중이다.

휴가를 내는 시기, 휴가 일수 등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휴가 방침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없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워라밸을 더욱 강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제도가 있어도 일주일 이상 휴가를 내거나 여름·연말이 아닌 평시에 휴가를 가긴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사가 먼저 장기 휴가, 상시 휴가를 권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또한 올해 휴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방역, 거리두기 등을 준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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