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흰목물떼새’ 태화강서 번식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태화강서 번식
  • 성봉석
  • 승인 2020.06.04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서 둥지 2곳 발견
울산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의 둥지를 태화강 선바위 일원 자갈밭에서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태화강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와 알의 모습.
울산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의 둥지를 태화강 선바위 일원 자갈밭에서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태화강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와 알의 모습.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에 불과한 희귀텃새 ‘흰목물떼새(사진)’의 번식둥지가 태화강 선바위 일원에서 잇달아 확인됐다.

4일 시에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물새 서식 및 멸종 위기·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 둥지 2곳이 발견됐다.

지난달 26일에는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일원에서 물새 관찰 중 자갈 속에 갈색 점이 있는 알 3개가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관찰했으나, 1일 알이 낚시꾼이나 뱀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1일 다시 주변을 관찰하던 중 하류 쪽 자갈밭 사이에 4개의 알을 암·수가 교대로 품고 있는 둥지를 발견하고, 먼 거리에서 부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

흰목물떼새는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서 분포하지만 서식 밀도가 매우 낮아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하천 직강화 공사 등으로 흰목물떼새가 알을 낳을 자갈밭이 물에 잠겨 번식지와 서식지가 줄고 있는데, 태화강 강변 자갈밭은 온전히 남아 있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성봉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