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궁도협회, 회원간 갈등 심화
울산 중구궁도협회, 회원간 갈등 심화
  • 정인준
  • 승인 2020.06.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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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학정 사두 선출 절차 하자 이유로
민원 제기 후 신임 사두 인증 미뤄
협회장도 절차상 문제로 재선거해야
울산시 중구궁도협회가 내부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중구궁도협회 산하에서 가장 큰 동호회인 원학정 간의 다툼 때문이다.

3일 울산시궁도협회 등에 따르면 중구궁도협회가 원학정 사두로 선출된 A씨에 대해 사두인증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구궁도협회가 선출과정의 절차를 문제 삼아 대한궁도협회에 민원을 제기했고, 이를 울산시궁도협회가 이첩 받아 현재 조사 중이다.

중구궁도협회가 문제를 삼은 건 원학정 사두선출 규정에 사두는 과반수 이상 표를 얻어야 하는데,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또 사두 선출과정에서 현 사두인 A씨가 상대후보의 사퇴를 받기 위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사두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치러진 선거에서 두 명이 경쟁해 1차 투표결과 29대 28표로 참석자 59명(전체 회원 68명)의 과반을 얻지 못했다”며 “2차 투표에서 돌연 29표를 얻은 상대가 사퇴를 해 무투표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대한궁도협회, 선거관리위원 3명, 전임 집행부에 질의해 무투표 당선이 합당하다는 답을 얻어 취임했다”며 “중구궁도협회에서 취임식까지 참석해 인정해 놓고 뒤늦게 이를 문제 삼아 사두인증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사두인증이 안되면 사두직인을 찍지 못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각종 대회에 못나가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궁도협회가 원학정 사두인증을 미루고 있는 사이, 중구궁도협회 집행부가 해체됐다. 원학정 사두 선출 이후에 치러진 중구궁도협회장 선거가 무효라는 울산지방법원 판결 때문이다. 중구궁도협회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전임 중구궁도협회장이 돌연 사퇴를 하면서, 현 회장을 지명해 추대형식으로 회장직을 넘겼다. 절차상 하자인데, 중구궁도협회 임원이 현 회장의 직무금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울산지법에 판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울산지법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새 집행부를 구성하라고 판결했다.

중구궁도협회 회원 대부분이 원학정 회원들이기도 하다. 원학정 신임 사두인증과 중구궁도협회장 재선거도 원학정과 무관치 않다. 내부 갈등이 심화돼 문제점이 불거진 것이다.

울산시궁도협회 관계자는 “현재 원학정 사두 선출 선거과정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중구궁도협회 신임 집행부 구성에 대해선 “중구체육회 등에서 추진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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