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등교수업을 시작한 3일, 학교앞 표정은 지난 1차(지난달 20일)·2차(지난달 27일) 등교 때와 비슷했다. 선생님은 교문에서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정겹게 인사를 나눴다. 중앙초, 월평중, 울산공고 앞 문구점 주인부부 얼굴에도 반가움이 묻어났다. 20여년째 문구점을 운영 하고 있는 A씨는 “학생들이 와서 필기구나 수첩 등을 사고 잠깐 사이 간식도 먹었다”며 “단골학생이 해준 인사가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지역 고1·중2·초3~4학년 4만3천여명이 등교했다. 이중 가정에서 발열 등 의심증상자는 128명으로 2차 등교 당시 179명 보다 줄었다. 또 가정학습자도 크게 줄었는데, 3차 등교에선 229명으로 2차 등교 562명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학부모들이 학교방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중앙고등학교를 찾아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교 현장을 점검했다.
노 교육감은 중앙고 교문에서 ‘새롭게 다시, 등교를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푯말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환영했다. 등굣길 학생 맞이 행사에 이어 1학년 2반 교실을 찾아 축하인사도 전했다.
노 교육감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학생 여러분을 학교에서 많이 기다려왔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수업을 듣는 게 쉽지 않겠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학교 방역지침을 잘 따라주면서 건강관리에도 유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고 1학년 김동우 학생은 “등교 준비를 하면서 학교에 간다는 것이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며 “등교를 하니 학교 관계자분들이 생각보다 잘 준비하고 계셔서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이 학교 1학년 2반 김경미 담임교사는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코까지 꼭 착용하고,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면 보건교사 등에게 말하고 조치를 받으면 된다”며 “교실과 복도에서도 학생 간에 간격을 유지하면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등 5~6학년이 등교하게 된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