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철저히”...울산, 3차 등교수업 ‘순조’
“방역수칙 철저히”...울산, 3차 등교수업 ‘순조’
  • 정인준
  • 승인 2020.06.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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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중2·초3~4학년 4만3천명 등교가정학습 229명, 2차보다 큰폭 감소학부모들 학교방역 신뢰도 높아진 탓“반갑다 친구야” “선생님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수업 첫 날인 3일 울산중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수업 첫 날인 3일 울산중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3차 등교수업을 시작한 3일, 학교앞 표정은 지난 1차(지난달 20일)·2차(지난달 27일) 등교 때와 비슷했다. 선생님은 교문에서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정겹게 인사를 나눴다. 중앙초, 월평중, 울산공고 앞 문구점 주인부부 얼굴에도 반가움이 묻어났다. 20여년째 문구점을 운영 하고 있는 A씨는 “학생들이 와서 필기구나 수첩 등을 사고 잠깐 사이 간식도 먹었다”며 “단골학생이 해준 인사가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지역 고1·중2·초3~4학년 4만3천여명이 등교했다. 이중 가정에서 발열 등 의심증상자는 128명으로 2차 등교 당시 179명 보다 줄었다. 또 가정학습자도 크게 줄었는데, 3차 등교에선 229명으로 2차 등교 562명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학부모들이 학교방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중앙고등학교를 찾아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교 현장을 점검했다.

노 교육감은 중앙고 교문에서 ‘새롭게 다시, 등교를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푯말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환영했다. 등굣길 학생 맞이 행사에 이어 1학년 2반 교실을 찾아 축하인사도 전했다.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수업 첫 날인 3일 울산중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태준 기자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수업 첫 날인 3일 울산중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태준 기자

 

노 교육감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학생 여러분을 학교에서 많이 기다려왔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수업을 듣는 게 쉽지 않겠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학교 방역지침을 잘 따라주면서 건강관리에도 유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고 1학년 김동우 학생은 “등교 준비를 하면서 학교에 간다는 것이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며 “등교를 하니 학교 관계자분들이 생각보다 잘 준비하고 계셔서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이 학교 1학년 2반 김경미 담임교사는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코까지 꼭 착용하고,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면 보건교사 등에게 말하고 조치를 받으면 된다”며 “교실과 복도에서도 학생 간에 간격을 유지하면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등 5~6학년이 등교하게 된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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