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효율적 울산 생태관광 이뤄져야”
“빅데이터로 효율적 울산 생태관광 이뤄져야”
  • 성봉석
  • 승인 2020.06.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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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한국 강의 날 울산대회 태화강 포럼·발대식… ‘하천생태와 문화’ 주제 토론
제19회 한국 강의 날 울산대회 태화강 포럼 및 발대식이 2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하천생태와 문화’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제19회 한국 강의 날 울산대회 태화강 포럼 및 발대식이 2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하천생태와 문화’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의 대표 생태관광지인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 빅데이터를 수립해 효율적인 생태관광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와 울산생태하천거버넌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2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하천생태와 문화’를 주제로 제2회 태화강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김성수 조류학 박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조사한 태화강 지역 년별 조류 조사 현황을 발표하며, 빅데이터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의 조사 내용에 따르면 울산 태화강 일대에서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7종에 대해 관찰한 결과, 평균 최대 개체수는 7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7월에는 평균 7천마리가 관찰됐으며, 특히 2011년 7월에는 8천686마리가 관찰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백로류 개체들은 1월과 2월, 3월에 거의 관찰되지 않다가 4월로 접어들면서 늘기 시작해 7월과 8월 사이에 가장 많아진다. 이어 8월부터 급격히 줄기 시작해 10월부터는 다시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목, 과, 종별로는 △목은 14~16개 △과는 29~37개 △종은 49~85개 등이 관찰됐다. 또 10년간 확인된 총 개체수는 378만5천623마리며, 2011년에 63만1천893마리가 발견돼 가장 많았다.

김성수 박사는 “태화강 일대에 이 같은 생태 빅데이터가 수립되면 생태관광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관광객들이 관광을 와서 새를 보기 위해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주 출몰하는 시간에 방문함으로써 효율적인 관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노형 고래문화재단 상임이사와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과 사람이 결합된 강 문화 조성 △태화강 일대 간벌 등 작업 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전문가 조언의 필요성 △효과적인 축제 시점 고민 △인공적인 가꾸기식 태화강 국가정원 조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의견이 오갔다.

한편 이날 포럼에 이어서는 제19회 한국 강의 날 울산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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