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카드 매출, 전년 수준으로 ‘회복’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전년 수준으로 ‘회복’
  • 김지은
  • 승인 2020.05.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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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진작 기여
“심각 단계 격상 이후 처음… 효과 커질수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했다.

21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13일이 포함된 이달 둘째 주(11~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5월 둘째 주(13~19일) 매출 수준을 100으로 볼 때 동일한 100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매출이 재난지원금 소비 덕에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5월 둘째주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경기(107), 경남(106), 부산(104), 세종(103), 인천(102), 전남(102), 전북(102)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99)이 10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섰으며 대구(98)와 강원(96), 서울(93)의 소상공인 매출도 전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는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라면서 “재난지원금이 소비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로 보이고, 이번 주는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는 소상공인 담당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도 감지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소상공인 매출은 전주 대비 51.3% 줄었다. 그러나 매출 감소 폭은 6주 연속 둔화해 회복세를 보인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적인 소비붐업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소상공인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는 더 클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사용기한이 있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소비가 확실히 늘어났고, 재래시장도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인다”면서 “재난지원금 소비를 위해 매장 입구에 사용 가능 사실을 공지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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