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현대重그룹,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 김지은
  • 승인 2020.05.21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유럽서 30만t급 2천200억에 계약

-2022년 상반기 순차적 인도 예정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 건조

현대중공업그룹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 소재 선주사들과 30만t급 원유운반선 2척을 2천200억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스크러버가 탑재돼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맞출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일 유럽 선사에서 15만8천t급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1천50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2주 만에 추가 수주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800척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운항 중이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중 4분의 1인 211척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을 지은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선사들로부터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실적(130억 달러)보다 21% 많은 157억 달러로 잡았다.

올해 들어 수주 실적은 원유운반선 5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5척, 액화석유가스(LPG)선 3척, 특수선 1척 등 총 24척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조선업계는 카타르 등에서 발주 예정인 대형 LNG 프로젝트 등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카타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사업 연기 우려에도 LNG 운반선 16척 건조공간(슬롯) 계약을 맺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