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희 / 프러포즈
고은희 / 프러포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5.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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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보다

어둠 속 조명보다

더 환한 당신은

세상의 빛입니다

 

고은희 시인의 디카시 프러포즈를 감상합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장미가 눈길을 사로잡듯 느낌표를 찍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사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굴뚝 없는 공장을 하나씩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사랑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가동률은 다르겠지요. 

그중에서도 첫 번째 상품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고 두 번째 상품은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프러포즈 말만 들어도 가슴 뛰고 얼굴에 미소를 숨길 수가 없습니다. 정작 나는 프러포즈라는 말에서 멀어져 버린 사람 같은데도 말입니다. 언제였던가를 되돌아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날 때가 있었나? 나도 누군가에 프러포즈를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한 번쯤 포러포즈를 받았을 것이고 누군가에 했을 것입니다. 

그보다 행복한 순간이 또 있었을까요? 아직도 밤하늘의 별보다 어둠 속 조명보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당신을 찾지 못했다면 마음속에 있는 굴뚝 없는 공장을 열심히 가동해 보십시오. 

가정의 달 오월에는 빛나는 당신에게 프러포즈해 줄 빛나는 당신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지 않을까요?

글=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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