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지주들 의견 없이 정한 보상방식 부당”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지주들 의견 없이 정한 보상방식 부당”
  • 성봉석
  • 승인 2020.05.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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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공청회 개최환지방식 변경·복지시설 확충 등인근 주민들, 제대로된 의견수렴 요구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 공청회가 13일 울주군 삼남면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울주군민이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 공청회가 13일 울주군 삼남면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울주군민이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가 KTX역세권에 복합특화단지 도시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는 13일 삼남면 행정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도시개발사업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지주와 인근 주민 등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뤄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실감케 했다.

특히 지주 등을 포함한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은 사업 과정에서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상수마을 주민 이종호씨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이미 협약을 체결했는데 왜 이제야 공청회를 진행하냐”며 “행정 편의 위주가 아닌 지주들의 편의와 재산권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리마을 주민 이형철씨 역시 “지주들의 의견 없이 보상 방식 등을 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논의를 하지 않을 거면 사업에서 평리마을을 제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개발예정부지와 상수마을 간 도로 연결 필요성 △불규칙한 마을 경계부분을 일직선으로 정형화 △감정평가 과정에서 대주주가 아닌 지주들의 감정평가 결과를 반영 △토지 소규모 보유 시 환지 방식 불합리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울산도시공사와 성지토목기술공사 등 관계자들은 각 질문에 대해 설명과 함께 애로사항을 얘기하면서 “아직 사업이 의견수렴 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주민들과 최대한 협의 후 주민들의 의견이 사업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은 서울산권 신성장 거점 육성을 위해 울주군 삼남면 KTX 역세권 배후지역에 산업·연구·교육·정주 기능을 갖춘 스마트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구역 면적 153만㎡에 1만2천 가구, 인구 3만2천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55 대 45의 비율로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공공주도형으로 추진하는 울산 첫 사례로, 총사업비 8천913억원이 투입돼 내년 말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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