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故최붕현 화백 유작 21점 기증받아
울산과학대, 故최붕현 화백 유작 21점 기증받아
  • 정인준
  • 승인 2020.05.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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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인’ 결성 한국미술 실험적 발자취… 동부·서부캠퍼스에 전시
울산과학대는 한국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최붕현 화백의 작품 21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울산과학대는 한국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최붕현 화백의 작품 21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울산과학대학교는 7일 오전 11시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행정본관 2층 접견실에서 서양화가인 고(故) 최붕현 경남대학교 교수의 유족으로부터 소장 미술품 21점을 기증받았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를 지낸 고 최붕현 화백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끝없는 철학적 고찰을 작품에 녹여내 한국현대미술에 큰 족적을 남겼다.

최 화백은 대학 재학 시절인 1962년에 홍익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재학생 9명이 모여 ‘무동인(無同人)’이라는 실험 미술 단체를 결성했는데, 무동인은 1960년대의 경제 개발 정책, 반공 이념 등 사회적 특수성과 정치적 제약 속에서 한국미술의 실험적 경향을 시도한 단체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기증식에는 최붕현 교수의 딸인 최아름씨와 사위인 연세큐치과의원 황원동 원장, 울산과학대학교 허정석 총장, 조현철 입학·홍보처장, 손성민 기획처장, 김학성 화학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최아름씨는 “아버지의 작품이 울산과학대학교 캠퍼스에 전시된다면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보실 수 있어 직접 소장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기증을 결정했다”며 “아버지의 작품이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인 대학에서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줬으면 한다”고 기증소감을 밝혔다.

울산과학대학교는 동부캠퍼스와 서부캠퍼스에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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