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12일부터 ‘새 유물 새 전시’
울산박물관, 12일부터 ‘새 유물 새 전시’
  • 김보은
  • 승인 2020.05.05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삶, 사람, 그리고 사랑’ 주제 11월 29일까지… 재개관 전 유튜브로 먼저 관람 가능
오는 12일 개막하는 울산박물관 ‘2020년 제1차 새 유물 새 전시’ 역사관 내부 모습.
오는 12일 개막하는 울산박물관 ‘2020년 제1차 새 유물 새 전시’ 역사관 내부 모습.

 

울산박물관이 과거 울산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로 올해 첫 전시를 선보인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역사관 내에서 지난해 구입하거나 기증한 유물을 소개하는 ‘2020년 제1차 새 유물 새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2부에 걸쳐 ‘삶, 사람,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구성된다.

1부에선 ‘관혼상제(冠婚喪祭)’를 주제로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와 관련된 유물들이 펼쳐진다.

‘관례’는 성년에 이른 남성이 성인의 예를 책임지도록 성인의 복식을 갖춰 진행하는 성인식을 말한다.

여성의 경우 쪽을 지어올리고 비녀를 꽂아 ‘계례(?禮)’라 한다.

전시에선 관과 비녀, 머리를 정리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인 참빗과 빗치개, 이를 보관하는 빗접, 성인이 되면 축하의 의미를 선물했다는 장도를 만나 볼 수 있다.

‘혼례’는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의례로 전시에선 의제장과 같이 혼례의 과정에서 오고 갔던 문서들, 결혼식 사진, 1940~50년대와 1960~70년대 혼수품 1호였던 요강과 재봉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상례’는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길을 모시는 의례다.

관련 유물은 부고 소식을 올리는 부고장과 함께 상례에 참여한 사람의 이름과 역할을 적는 집사기, 부조 내용을 적은 부의록과 만사 등이다.

‘제례’는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고 그 근본에 보답하려는 정성의 표시다.

전시에선 조선시대 울산도호부의 도총소였다가 이후 경주 이씨 종중에서 서원으로 사용했던 태화서원의 사진과 향례(享禮)와 관련된 망기, 술독, 채반을 소개한다.

2부는 ‘최현배와 고복수’를 주제로 울산 출신 최현배와 고복수의 한글 사랑, 고향 사랑 정신을 담는다.

최현배의 저서, 고복수의 에스피(SP)음반 등으로 꾸며진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예년보다 많은 기증을 받아 전시를 2부로 나눠 진행하게 됐다”며 “유물 기증 활성화가 지속돼 울산의 역사를 더 깊이 연구하고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현재 휴관 중이며 오는 12일 재개관한다.

재개관에 앞서 ‘새 유물 새 전시’는 울산박물관 유튜브에서 먼저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보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