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뽑기 / 이시향
진짜 뽑기 / 이시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4.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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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들이 모여서

자기가 진짜라며 수다를 떠는데

알맹이가 없어 헛바람 소리만 큽니다.

4월 15일

진짜를 뽑아주세요.

 

이시향 시인의 디카시 《진짜 뽑기》를 감상합니다. 

진짜를 뽑으셨습니까? 

우리는 값진 투표권을 가지고 껍데기들 속에서 알맹이가 가득 찬 진짜를 찾느라 단단히 마음먹고 신중했어야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18세 이상이면 투표권이 주어졌습니다. 

선거가 있을 때 표를 통하여 자기 뜻을 나타낼 수 있는 권리를 투표권이라 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선거 주인이 되었습니다. 

위험한 코로나19 속에서도 국민의 의무를 다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가진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진짜를 뽑은 것입니다.

후보들이 마냥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쉬운 대로 의견을 표현하였습니다. 내가 뽑은 진짜가 진짜이길 바라면서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랄 뿐입니다.

진짜가 된 국회의원들은 유권자들이 늘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싸우지 말고 일 쫌 하이소" 어느 유권자의 하소연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싸우는 국회가 되지 말고 뽑아준 유권자들의 그 바람을 잊지 말고 부지런하게 엄중하게 일 잘하는 진짜가 뽑힌 진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글=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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