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투표율, 16년만에 60% 벽 넘어설까
울산 총선 투표율, 16년만에 60% 벽 넘어설까
  • 정재환
  • 승인 2020.04.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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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25.97%로 전국보다 낮지만 본선거 ‘기대’… 여야 모두 투표 적극 권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 유권자들의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높은 사전투표율 등을 통해 뜨거운 열기가 확인되면서 오히려 투표율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에서 울산 투표율은 전국 투표율보다는 다소 높았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2012년 19대 총선 55.7%(전국평균 54.2%), 2016년 20대 총선 59.2%(전국평균 58.0%)로 1%p 이상 울산 투표율이 상회했다.

최근 치러진 2017년 대통령선거는 79.2%(전국평균 77.2%), 2018년 7회 동시지방선거는 64.8%(전국평균 60.2%)로 울산 투표율이 전국 평균투표율보다 2%~4%p 이상 앞섰다.

지금까지 선거 상황을 보면 울산의 높은 투표율은 이번 총선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지난 10~11일 진행된 울산의 사전투표율이 25.97%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찍은 전국 사전투표율(26.29%)보다 낮았다.

울산 동구의 사전투표율이 낮아졌기 때문이지만, 통상 역대 투표율을 감안하면 본선거에서는 전국 평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역정가에서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유권자가 많아 여야 양 진영은 물론 무당층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투표율이 60%를 훌쩍 넘기는 것은 물론 70%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울산 총선에선 62.0%를 기록했던 제17대(2004년) 이후 한 번도 60% 이상이 나온 적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김창원 정책실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국민은 국가의 중대한 시기에 국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투표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정당과 후보가 더 나은 대안이 될지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울산시당 김영중 사무처장은 “투표율이 60% 후반에서 70% 초반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가 아니면 정치적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침묵하는 다수’가 대거 투표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 모두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고 보고 투표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헌 울산선대위원장은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며 “내일 투표장에 나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통합당 정갑윤 울산선대위원장은 “이대로는 안 되고 바꿔야만 산다”며 “여러분의 투표로 대한민국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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