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 누각서 펼치는 위로의 메시지
울산 태화루 누각서 펼치는 위로의 메시지
  • 김보은
  • 승인 2020.04.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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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달간 울산 중진작가 잇따라 전시회 개최… 김언배·김언영·조철수 작가 등
다음달 한달간 태화루 누각에서 울산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 김언배 교수, 김언영, 조철수, 박선지 작가의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사진은 태화루 전경.
다음달 한달간 태화루 누각에서 울산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 김언배 교수, 김언영, 조철수, 박선지 작가의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사진은 태화루 전경.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울산지역 전시장이 대부분 문을 닫은 가운데 울산 미술계 중진작가들이 다음달 한달 간 태화루 누각에서 전시를 갖는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전시의 주인공은 울산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 김언배 교수와 김언영, 조철수, 박선지 작가다.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김언배 교수, 8일부터 14일까지 조철수 작가, 15일부터 24일까지 김언영 작가, 25일부터 31일까지 박선지 작가의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사제지간인 김언배 교수와 김언영, 조철수 작가의 호흡이 기대된다.

김언영 작가와 조철수 작가는 각각 동양화와 현대미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울산의 중진 작가다. 김언영 작가는 2011년, 조철수 작가는 2017년 각각 울산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두 사람은 만학도로 울산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김언배 교수의 제자로 섬유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김언영 작가는 특히 전시에 앞두고 현재 병풍 작업에 한창이다.

4대째 학춤을 추고 있는 울산학춤의 창시자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철새홍보관장)을 담은 병풍이다.

김성수 회장의 아버지는 경남 지정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 보유자인 故 김덕명이고 증조부(故 김두식) 역시 통도사를 드나들며 학춤을 추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6년 문화재관리국 소속 문화재위원들이 조사·발간한 ‘양산 사찰학춤’에 증조부 이름이 2대 전승 계보자로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언영 작가는 김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아버지 병풍에 증조부와 김 회장의 그림을 네 폭 정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를 사진 촬영 후 디지털 프린팅으로 제작해 김성수 회장과 제자들이 직접 추는 울산학춤 무대의 배경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에는 울산학춤뿐만 아니라 태화루의 운치와 어울리는 시 낭송 공연도 곁들여질 예정이다.

전시를 추진하는 김언영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을 못가는데 야외에서 하면 비교적 감염 우려가 적다고 생각했다. 태화루를 지나가는 울산시민이 작품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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