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을 ‘보수의 텃밭’서 유권자 표심잡기 치열
울산, 남구갑·을 ‘보수의 텃밭’서 유권자 표심잡기 치열
  • 정재환
  • 승인 2020.04.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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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갑

심규명-이채익 3번째 대결

강석구 출마에 보수표심 향방 변수

■ 남구을

민주 박성진 vs 통합 김기현 압축

집권당 지지 입고 치열한 승부 예상

울산 남구갑 선거구는 지난 17대부터 20대까지 최병국 전 의원과 이채익 의원이 내리 당성된 ‘보수의 텃밭’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이채익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에게 2.4% 차이로 신승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심 후보와 이 후보가 19~20대 총선에 이어 3번째 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다 강석구 민생당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 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이수복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심규명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을 업구 옥동 군부대를 이전해 남구를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제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뽑아야한다”며 “옥동 군부대를 반드시 이전시키고 거기에 공공기관을 유치해서 남구의 변화, 울산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이채익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수소특화단지를 유치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울산을 세계최고 수소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관련법을 대표 발의한 이채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3천억 규모의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울산경제 활성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민생당 강석구 후보는 새로운 보수를 내세우고 옥동에 연구개발 복합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할 후보는 옥동 군부대 이전부지에 한국연구개발 복합단지를 유치해 주력 산업의 고도화·세계화를 실현할 경제학 겸임교수 강석구 후보뿐”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수복 후보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당론과 같이 파격적인 복지정책을 내세웠다.

울산 남구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간 대결로 압축된다.

남구의원 3선의 민주당 박 후보는 정치적 무게감에서는 상대 후보에 비해 떨어지지만, 통합당 후보에 비해 청렴하고 힘있는 후보로서 “주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의 강점으로는 집권여당 후보로서 강력한 추진력을 손꼽고 있다. 또 보수 중심의 정치지형에 균열이 생기면서 집권 여당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박 후보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오히려 김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로 삼고, 김 후보의 쪼개기 후원금·측근 비리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통합당 김기현 후보는 남구을 현역이자 전직 울산시장인 박맹우 의원과 본선보다 더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렀다.

김 후보는 17~19대 국회에서 3선 의원을 역임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2014년 당시 시장 선거 도전을 위해 박 의원에게 남구을 지역구를 물려줬다가 자신이 ‘정치적 고향’으로 꼽는 남구을로 돌아오게 됐다.

김 후보는 “태화강의 기적을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것처럼 이 위기로부터 벗어나도록 저부터 앞장서서 더 낮은 자세로 간절한 마음으로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박병욱 후보가 “모든 국민이 더 이상 돈 걱정 없는 중산층 이상의 삶을 영위하도록 하겠다”며 출마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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