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라인 개학’ 출석률 98.8% 무난한 출발
울산, ‘온라인 개학’ 출석률 98.8% 무난한 출발
  • 정인준
  • 승인 2020.04.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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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불안정·생소한 화상수업에 학생들 우려도… 다양한 콘텐츠 활용 ‘기대감’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울산여중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울산여중은 실시간 화상 연결을 하는 쌍방향형 수업 대신 게시판을 통해 출석 체크를 하고 EBS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방향형 수업이 이뤄졌다.	장태준 기자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울산여중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울산여중은 실시간 화상 연결을 하는 쌍방향형 수업 대신 게시판을 통해 출석 체크를 하고 EBS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방향형 수업이 이뤄졌다. 장태준 기자

 

연락두절 학생들도 있었고, 일시적 접속장애도 나타났지만 '무난히' 출발했다.

9일 울산지역 전체 중학교 64개교, 고등학교 58개교에서 3학년들부터 온라인 개학을 했다. 학교들은 오전 9시 일제히 온라인 개학식을 갖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본격적인 정규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 첫 날 전체 2만470명(중등 9천918명, 고등 1만552명) 중 미출석 학생은 239명(중등 57명, 고등 18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학생 미출석률은 약 1.2%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첫 날 학생들의 부적응이 우려됐으나 높은 참석률로 무난한 개학으로 평가한다”며 “운영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개학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난했지만 불안한 모습은 곳곳에서 나타났다.

특히 이날 미출석한 학생 239명중 대부분이 연락두절 상태였다. 이들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미출석 학생들은 불가피한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정이 파악되면 7일내 납득될만한 사유와 주어진 원격수업을 이수하면 출석으로 인정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우려했던 접속불량 상황도 나타났다.

오전 10시부터 50분까지 A중학교를 포함한 일부 학교에서 온라인 접속이 안됐다. A중학교는 EBS온라인클래스 플랫폼에 접속이 안돼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을 해야만 했다. EBS온라인클래스는 5~10분간 접속지연도 나타나 출석을 체크해야 하는 학생들의 애를 태워야 했다.

수업시간에 늦게 출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격수업을 진행했던 B여중에서는 학생이 늦잠을 자 늦게 출석했다.

첫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과 교사들의 심리상태도 불안했다.

중앙여중 3학년 7반은 3교시 융합화학수업을 화상수업으로 진행했는데, 학생들은 화상수업이 익숙하지 않아 불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보람 학생은 “처음 해보니까 신기한 점도 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다보면 집중도 안되고 통제가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수빈 학생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화상수업 준비가 잘 된 것 같지만 고3이라서 그런지 온라인수업이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고 우려했다.

이 수업을 준비한 최부상 교사는 “준비 시간이 짧고 처음이다 보니 미숙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앞으로 3학년은 입시를 준비해야 하다 보니 EBS 콘텐츠를 주로 활용하고, 1~2학년은 실시간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수업은 화상수업(쌍방향)과, 콘텐츠 수업(단방향), 과제수업 등을 적절히 배분해 꾸며진다. 이 수업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 또 수업을 운영하는 방법도 새롭게 시도할 수 있다.

이날 울산여중 2교시 영어수업은 3개반 전체학생 71명이 한 수업을 들었다. 3개반 교사는 하나의 수업에서 업무를 분장해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확인하고 1대1 수업을 하기도 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이 지난 8일부터 가동하고 있는 ‘원격수업지원센터’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격수업과 관련해 311건의 문의가 들어와 애로사항을 처리했다.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았고, 주요내용은 EBS온라인클래스 접속관련, 스마트기기 대여관련이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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