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올인·민주 세력 확장… 울산 동구 막판까지 치열한 3파전 예상
민중 올인·민주 세력 확장… 울산 동구 막판까지 치열한 3파전 예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4.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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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열전> (1)동구
울산 동구는 진보정당인 민중당이 창당 이후 첫 재선의원 배출을 노리는 곳이다. 민중당은 울산 타 선거구는 후보를 내지 않고 동구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앙당 차원에서도 유일하게 당선 가능성이 있는 동구에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은 만만찮다. 동구 외 울산 5개 선거구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강 구도로 짜여지면서 그동안 동구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민주당 세력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중당과 노동당간 진보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적극 지지층인 노동자표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민중당으로서는 악재다.

이에 동구는 민주당과 통합당, 민중당 후보간 팽팽한 3파전이 선거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동구의 미래를 위해 집권여당의 힘 있는 국회의원을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동구 미포초·현대중·현대고를 졸업한 민주당 공채 출신이다. 중앙당과 국회, 청와대를 거쳤다.

김 후보는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고 집권여당과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야 닫혀 있던 동구의 미래가 다시 열릴 수 있다”며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 동구청장과 함께 동구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염포산터널과 울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주요공약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도시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통합당 권명호 후보는 동구 출신 구·시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 동구청장 선거에서 현재 동구 현역의원인 김종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지만 2018년 재선에 실패했다.

권 후보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 국가와 지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모두가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업 일감확보 등을 통한 동구 회생방안을 역설하고 있는 권 후보는 일자리 확보 위한 입법 추진·노사와 소통, 관광명소·조선소 활용 해양 관광도시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는 노동자, 서민, 중소상인 등을 위한 정치를 강조한다.

김 후보는 앞선 지난 20대 총선에서 58.8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시 자유한국당 안효대 후보를 큰 표차로 앞지르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일자리도, 복지도, 행정도 재벌 대기업에 맡겨 왔던 동구를 노동자와 주민이 주인인 도시로 재설계해야 한다”면서 “산재사고,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명보다 기업의 이윤을 우선할 수 없다. 조선소 노동자들의 당당한 일자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포국가산단 미포지구에 재생에너지 기업 유치, 기술 중견기업과 대학연구소 유치 등 지역발전과 더불어 하청노동자 권익보호 등 노동자 공약을 대거 제시했다.

노동당 하창민 후보는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에 따른 피해구제 법안과 임금체불을 막기 위한 임금체불 원천방지법 발의 등 노동자 표심에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막판 민중당과의 후보단일화 여부는 현재로서는 크게 전망이 밝지 않다.

노 후보는 재벌세습 위한 구조조정과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중단, 공공형 노인병원 유치해 인구유출 방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우동열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는 ‘18세 이상 모든 국민 한달 150만원 지급’ 등 당 공약을 내세우며 “한 명도 굶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배당금당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우 후보는 기업 자유경영 위해 행정 제반사항 지원, 근로자에게 주식 지분 갖게 해 원활한 노사관계 조성 등 지역공약도 갖고 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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