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드라이브 스루’로 활기 찾은 북구 당사 수산시장
울산, ‘드라이브 스루’로 활기 찾은 북구 당사 수산시장
  • 김원경
  • 승인 2020.04.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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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재개 북구 당사자연산직판장주말엔 차량 40대 이상 찾아 인기郡 강양항, 드라이브 스루 횟집 확대비대면방식 판매 소비자·상인 만족
울산시 북구 당사자연산직판장 상인들이 3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회를 판매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북구 당사자연산직판장 상인들이 3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회를 판매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광어 2kg 맞으시죠? 차량번호와 휴대폰번호 남겨주세요.”

5일 찾은 북구 당사동 당사자연산직판장.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5일부터 한 달 넘게 문을 닫았던 이곳이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직판장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주문 전화벨이 울려댔고, 직판장 매장 7곳은 돌아가며 주문서가 쥐어졌다.

바로 지난달 포항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 횟집이 울산에도 등장한 것. 봄철 맞아 맛이 한껏 오른 도다리, 광어, 가자미 등 싱싱한 제철 횟감을 맛보기 위한 차량들이 주말 내내 줄을 이었다.

당사항 드라이브 스루 횟집은 30분 전 미리 전화(☎298-5468) 주문 후 방문하면 차 안에서 바로 결제와 수령이 가능하다. 주요 판매품은 도다리, 광어, 가자미, 잡어, 쥐치, 갑오징어, 붕장어(아나고) 등으로 가격대는 1㎏ 기준 2만5천원에서 4만원대. 아직 영업 중단 중인 2층 초장집은 쌈야채와 초장·와사비 2~3인분 세트를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긴 휴업 후 문을 연 첫날(3일)은 차량 10대 정도가 이곳을 찾았지만 주말에는 40여대까지 늘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말 중구에서 방문한 직장인 어수홍(45)씨는 “드라이브 스루 횟집 소식을 듣고 일부러 주전으로 캠핑을 왔다”며 “빨리 돌아가서 가족들과 싱싱한 광어회를 맛볼 생각이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주말 이곳 드라이브 스루 횟집을 찾은 시민들은 “코로나 걱정 없이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고,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한 상인들도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판장 상인 박나미씨는 “가장 바빠야 할 봄철에 한 달 넘게 쉬었다”며 “너무 오래 쉬어서 사람들이 찾아올까 긴가민가했는데, 오랜만의 바쁨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횟집은 울주군 온산읍 강양항 일원에서도 이달 한 달 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선진호’ 선주의 드라이브 스루 횟집 인기에 힘입어 강양어촌계는 더 많은 어민, 식당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자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철 강양어촌계장은 “개인이 먼저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혀 어려운 어민들이 모두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4월에는 문어, 가자미, 붕장어 모든 해산물 맛이 좋으니 강양항을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북구는 오는 8일부터 판지수산물구이단지 일부 매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와 현장 판매를 병행하며, 정자활어직매장은 8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없이 기존 방식인 현장구입으로만 운영한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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