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모금운동…“시민 다함께”
코로나19 극복 모금운동…“시민 다함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23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3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몇 가지 제안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 끄는 대목은 ‘코로나19 극복과 피해 지원을 위한 범시민 모금운동’과 ‘긴급재난 관련기금 조성’이다. 특히 4월 30일까지 이어질 모금운동에는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공무원 전원이 목표액 1억원 모금에 앞장서고, 시장은 ‘장·차관급 공무원 급여 30% 4개월간 반납’ 방침에도 동참키로 했다.

연말연시의 ‘사랑의 온도탑’ 모금운동과는 달리 코로나19 극복 모금운동의 목표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가 되기 쉬운 만큼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의 분위기를 살려나가면 좋을 것 같다. 이 뜻있는 일에 울산시가 모범을 보이되 자치구·군과 보조를 같이 맞춘다면 그 보람은 갑절로 불어날 것이다. 동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울산상의를 중심으로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위력을 실증으로 보여줄 것이 틀림없다.

송 시장이 한 말도 있다. 그는 모금운동으로 모아지는 돈은 가칭 ‘힘내라 울산 코로나19 극복 계좌’로 모이게 하고, 그 대상을 기업체와 개인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송 시장은 취약계층 긴급 생계지원 예산 240억원을 포함해 863억원의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편성하자고 시의회에 제안했다. 전북 전주시가 먼저 추진한 긴급재난 관련 기금 마련 계획도 곧 내놓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긴급재난 관련 기금’이란 이선호 울주군수가 이날 군민 1인당 10만원씩 220억2천만원을 마련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힌 ‘긴급 생계자금’과 비슷한 성격의 지원금일 것이다.

시민을 먼저 배려하려는 송철호 시장의 의중은 다음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송 시장은 “가급적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하려는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에 준하는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추경,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 기부금, 모금운동 등 가용 재원을 몽땅 동원해서라도 시민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시장의 견해에 동조한다면 범시민 모금운동이나 추경예산 편성 등에 잠시라도 머뭇거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모금운동에 모든 시민이 뜻을 하나로 모았으면 한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