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코로나 속 올해 첫 파업
현대重 노조, 코로나 속 올해 첫 파업
  • 이상길
  • 승인 2020.03.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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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에 마스크 쓰고 일정거리 띄워 앉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이하 현대중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지난 20일 올해 첫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울산 본사 내 노조사무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조합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비옷을 입었다.

조합원 700명 가량(노조 추산)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앉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결의대회도 평소보다 짧은 30분가량 진행했다.

조경근 노조 지부장은 “회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법인분할로 노동자들을 분노하게 했으니 모든 해결방안도 회사가 마련해야 한다”며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욱 강고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해를 넘겨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등 징계 문제를 해결해야 임금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주주총회장 봉쇄와 파손, 폭행 등으로 생긴 징계를 되돌릴 수 없다는 태도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말 기본급 4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전달하기도 했으나 노조는 곧바로 반려했다.

노조는 2019년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천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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