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통합당 울산 중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 의원이 20년 정치 동지인 박 전 구청장이 내가 못다한 중구 발전을 이어 받아 울산과 중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번 경선과 총선에서 꼭 승리해 중구민 은혜에 보답해달라고 했다”며 자신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구청장은 또 정 의원 뜻을 잘 받들어 울산과 중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쟁 후보인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성명서를 내고 “박 후보가 정 의원이 자신을 지지 선언했다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보도자료를 유포했다”며 “정 의원은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변인은 “박 예비후보는 수십년간 지역에 큰 봉사를 하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정갑윤 의원의 이름까지 팔아가며 구태정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는 유권자의 민심을 왜곡하는 중대범죄로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계획"이라며 "박 후보는 책임지고 정 의원에게 사과하고 경선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자 박 전 구청장은 또다시 보도자료를 내 “지지사실이 허위면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초강수로 대응했다.
박 전 구청장은 “정갑윤 지지사실이 허위나 조작된 내용이라면 법적으로 고소하라”며 “다만 사실이라면 정 후보는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고 응수했다.
박 전 구청장과 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당내 2파전 경선 중이고, 17일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날 후보 지지 주장과 관련해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립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공정한 경선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5선으로 울산지역 최다선인 정 의원은 앞서 지난달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현역 의원 중 처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