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치권도 코로나19와 전쟁 선포
울산 정치권도 코로나19와 전쟁 선포
  • 정재환
  • 승인 2020.03.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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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당들 대응책 마련 고심예비후보들도 보건 공약 쏟아져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남구갑 예비후보가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남구갑 예비후보가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청했다.

 

울산 정치권도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여야 정당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다 총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도 보건의료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상헌)은 2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확산 방지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실천 계획들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울산시에 재난안전기금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정부의 코로나 관련 추겨예산이 국회를 통과하고 집행이 시작되면 지역사회에 빠르게 풀릴 수 있도록 시·군·구의원들이 한발 앞서 피해 상황들을 파악하는 등 빠른 집행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방역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방역활동은 지역별로 팀을 구성해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진행하되 효율적인 방역이 될 수 있도록 동사무소 등과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당 소속 선출직 의원들과 지역위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등 구체적 실천 활동도 결의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울산시의회 상임위원장들도 울산시당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해결방안 마련 등을 신속히 점검해 보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민생당 울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 강석구)은 이날 “코로나19 감시 비상센터를 설치,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생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당원이 함께 하는 모금운동을 시작키로 했다.

민생당 시당은 “열악한 환경과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현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와 함께 필수회의를 제외한 당내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지도부를 비롯한 당직자의 단체 행사 참석도 제한하는 등 일체의 집단행동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4·15 총선 울산 주자들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박맹우(미래통합당·남구을) 국회의원은 이날 당협사무실에서 가진 울산시 일자리노동과장과의 간담회에서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근거 마련을 위한 공공보건의료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울산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정됐지만, 공공보건의료법은 무상 대부는 가능하나 영구시설물 축조를 제한하고 있어 가능한 조항 신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울산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의료공백을 새삼 절감하고 있으며, 공공의료의 체계적인 시스템 확충의 중요성은 이제 현안의 1순위가 됐다”면서 “해당 법안이 이번에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후보로 확정된 심규명 예비후보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거운동을 잠시 내려놓고, 지지자들과 함께 지역 방역활동을 하면서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예비후보는 “전국 수백명의 의료진이 환자를 구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에 대구로 집결하고 있고, 울산에서도 물품지원에 자발적 임대료인하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울산지방변호사회도 대구시민에게 마스크 1만장을 구입해 지원키로 했다”며 “이 같은 대한민국의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식 민주당 중구 예비후보는 이날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를 위해 울산시, 상인단체, 유관기관 등이 함께 ‘자영업 지원대책 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자영업자를 위한 울산시의 긴급재정지원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영세자영업자 등에게 일정금액을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능인 미래통합당 울주 예비후보는 이날 공약발표 회견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해 ‘모바일 헬스케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장 예비후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전염병 사태에도 불구 단순히 혈압을 확인하고 약을 수령하기 위해 어렵게 병원과 약국을 방문해야 한다”며 “동네병원에 특수장비를 통한 자택 혈압 측정과 당 수치 측정, 의사와의 화상 진료, 등기 우편을 통한 약 수령이 가능한 모바일 헬스케어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성민 미래통합당 중구 예비후보는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고 출퇴근 거리인사와 SNS 선거운동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총선이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 분의 유권자들을 더 만나는 것이 필요하지만 대면 선거운동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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