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간구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질적·효율적 성장을 추구하는 ‘압축도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울산발전연구원은 26일 ‘울산광역시 압축도시(compact city) 구축을 위한 방향과 전략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연구를 맡은 정현욱 미래도시연구실장은 울산을 기존 방법과 같은 행정동 단위로 분석하는 것이 아닌 500m×50 0m의 격자단위 공간(4천227개)으로 구분해 도시공간구조의 미시적 변화를 파악했다.

분석자료는 2015~2019년 과세자료를 활용했으며 모든 건축물의 연면적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울산의 도시기능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 내 기존 시가지 및 도심지역에 집중돼 있다. 지난 5년(2015~2019년) 간 건축물 연면적 변화 역시 기존 시가지를 중심으로 증대하거나 도심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는 형태를 보였다.

아울러 언양, 농소 등 도시외곽지역에서의 연면적 변화는 미미한 증가를 보이고 있었다.

또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은 1도심의 도시공간구조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인구 감소를 고려할 때 압축적 도시공간구조를 위한 방향과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울산을 압축도시로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큰 틀에서 ‘기존 시가지 중심의 압축개발’, ‘도시외곽 농촌지역의 입지 효율화’, ‘압축도시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기존 시가지 중심의 압축개발과 관련해서는 ‘2도심체제의 도시공간구조 형성’, ‘철도망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 ‘도시성장축 형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의 조정’ 등을 제시했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