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큰애기, 지역 대표 캐릭터 육성 ‘난항’
울산큰애기, 지역 대표 캐릭터 육성 ‘난항’
  • 남소희
  • 승인 2020.02.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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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시장 제안으로 중구와 지역 홍보대사 추진 논의
시, 부족한 재원·형평성 문제로 예산 지원 불가 통보
울산시가 중구 캐릭터인 ‘울산큰애기’를 울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키우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중구와의 이견차로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캐릭터인 울산큰애기를 울산 대표 캐릭터로 키우는 계획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큰애기’는 지난해 말 전국 규모의 캐릭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까지 만들어질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시와 중구는 울산큰애기를 중구를 넘어 울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키우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특히 중구는 울산큰애기가 전국 캐릭터대회 수상으로 인지도가 상승하고 울산큰애기가 이룬 각종 성과를 명분으로 제시하며 울산큰애기를 울산시 ‘홍보대사’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는 17일 예산 지원 불가를 이유로 “울산큰애기 캐릭터와 관련해 중구와 협업을 하지 않는다”며 그 동안 진행돼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음을 시사했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부족한 시 예산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울산시도 캐릭터인 해울이가 있고 나머지 구군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겨 중구만 캐릭터 홍보 예산을 줄 수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전체적인 진행상황으로 봤을 때 울산큰애기와 관련해 중구와 협업은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울산)큰애기가 이뤄낸 성과에 대한 이벤트 차원에서 중구만의 캐릭터가 아닌, 울산시 전체를 홍보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됐었고, 당시 시가 확답을 준 게 없었지만 추진의지는 있었다”며 “큰애기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데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고 송 시장도 제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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