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베이처럼…” 동문건설, 강동리조트 인수 적극 나서
“캐리비안 베이처럼…” 동문건설, 강동리조트 인수 적극 나서
  • 이상길
  • 승인 2020.02.16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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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용 회장 “이번주 롯데건설 대표 만나 논의 예정”
사업 확장해 대형 파도풀 갖춘 리조트 조성 구상도
관련부서 현장답사 진행… 구체화땐 매각대금 쟁점

롯데건설이 조성 중인 울산 북구 강동리조트 건립사업과 관련해 지역 내에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문건설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동문건설 경재용 대표이사 회장과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가 회동해 매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내에서는 롯데의 경영악화 등으로 10년 넘게 표류해온 강동리조트 사업에 우량 건설업체인 동문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은 지난 1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롯데가 추진해온 강동리조트 사업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앞서 동문건설 관련 부서에서 현장답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와 동문 간의 매각 협상은 이미 일정 부분 진행돼 왔음을 짐작케 했다.

경 회장은 “우리 동문건설은 현재 국내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우량한 기업이다. 최근 들어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울산 북구 강동리조트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

또 “울산에서는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등 이미 많은 사업을 벌여왔고, 강동리조트의 경우 우리가 인수해 좀 더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경기도 용인에 있는 캐리비안 베이처럼 대형 파도풀이 있는 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구상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련해 이미 우리 직원들이 강동리조트 현장까지 갖다 왔다.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와는 개인적인 친분도 있는데 이번 주 만난다”며 “만나게 되면 리조트 인수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 회장은 현재 대형건설사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동문건설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수십 개 건설사 중 자력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첫 건설사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이처럼 동문건설의 적극적인 인수 의향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표면적으로는 매각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악화로 강동리조트 사업이 10년째 표류해온 점이나 롯데의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매각설에 점점 설득력이 붙고 있다.

강동리조트 사업은 2007년 2월 공사에 착공했지만 공정률 37% 상태인 2009년 6월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건설측은 공사 중단 7년만인 2018년 3월 공사를 재개했지만 사업성과 설계재검토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중단됐다.

그런데 롯데건설은 지난해 4월 돌연 강동리조트 사업에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울산시에 제안하면서 지역 언론 및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경기 불황 등으로 사업성이 불확실한 리조트 기능을 최소화하고 당장의 분양을 통해 현금을 챙길 수 있는 레지던스 사업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였던 것.

결국 같은 해 5월 22일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에서 열린 초산공장 증설 준공식과 제2 초산비닐 공장 기공식에 참서한 황각규 대표이사의 발언으로 진정됐다.

당시 황 대표이사는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강동리조트를 장기체류 숙박시설로 바꾸려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황 대표이사의 발언 이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롯데건설 측은 공사재개는 물론 어떠한 계획도 울산시에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황 대표이사가 강동리조트 사업에서 손을 떼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지역 내에서 나돌면서 매각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또 롯데도 울산시에 최후 수단으로 매각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후 강동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롯데가 울산시에 별도로 알려준 내용은 없다. 다만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는 했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표류해온 강동리조트 사업에 우량 건설업체인 동문건설이 관심을 표명하자 지역 내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강동골프장이 기공식을 가졌고, 뽀로로 테마파크도 시행자가 지정 고시되는 등 강동관광단지 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문건설의 인수추진은 더욱 힘을 받는 형국이다.

북구지역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동문건설 인수설은 올 초부터 꾸준히 나돌았다. 향후 매각이 구체화될 경우 매각대금이 쟁점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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