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셋값 강세… 상승률 전국 ‘최고’
울산 전셋값 강세… 상승률 전국 ‘최고’
  • 김지은
  • 승인 2020.02.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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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이달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매매 0.13%·전세 0.28% 올라 21주 연속 동반 상승
대출 문턱 높아지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전세로 몰려
울산지역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16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전세로 몰리면서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일 기준)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상승했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0.09%)보다 확대됐으며,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광역시 가운데 대전(0.31%)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으며, 동남권과 비교해서는 부산이 0.01%, 경남이 0.02%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울산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울산의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지난해 9월 넷째 주부터 21주 연속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달 둘째 주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을 구·군별로 보면, 남구가 학군 등 정주여건 우수한 옥동과 재개발 사업(B-08) 영향 있는 신정동 위주로 0.19% 올랐으며, 북구는 매곡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0.19%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구와 울주군도 신축 대단지 위주로 0.12%씩 오르며 전주보다 오름폭이 컸다.

반면 동구(-0.06%)는 인접지역(북구)으로 수요 분산되며 동부동 구축 위주로 하락 전환됐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28% 오르며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컸다.

전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12·16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전세로 전환된 탓이다. 매매 수요로 돌아설 대기 수요자가 전세로 남은데다 이사철과 학군 수요 등도 영향을 미쳤다.

북구가 매곡·중산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0.39% 상승해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남구가 학군 양호한 옥동 및 저가매물이 소진된 무거동 위주로 0.27% 상승했다. 또 동구와 울주군이 각각 0.25%, 0.23% 상승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전세가격은 0.10% 각각 올랐다. 시도별 매매가격은 울산을 비롯한 세종(0.71%), 경기(0.39%), 대전(0.31%), 인천(0.11%), 충북(0.07%), 대구(0.03%) 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 충남은 보합, 경북(-0.06%), 제주(-0.04%)는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울산과 경기(0.21%), 세종(0.20%), 대전(0.18%), 인천(0.16%), 충남(0.12%), 충북(0.06%), 서울(0.05%) 등은 상승, 제주(-0.08%), 경북(-0.04%), 강원(-0.02%)은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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