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대기업 44% “채용계획 변경”
코로나19 확산에 대기업 44% “채용계획 변경”
  • 김지은
  • 승인 2020.02.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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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기업 358곳 조사… 일정 연기·면접 단계 최소화·규모 축소 등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있는 취업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13일 기업 358개사를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채용 계획 변동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26.5%)이 채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43.5%가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견기업 28.3%, 중소기업 24.8%도 채용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구체적인 변경 사항으로는 ‘채용 일정 자체를 연기’한다는 답변이 6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면접 단계 최소화’(22.1%), ‘채용 규모 최소화’(18.9%), ‘상반기 채용 취소’(12.6%), ‘화상 면접 진행’(3.2%), ‘필기시험, 인적성 시험 폐지’(2.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채용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기업(263개사)은 그 이유로 ‘이미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어서’(38.8%)를 첫 번째로 꼽았고, ‘신규 채용이 급해서’(37.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채용 진행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전형을 이미 진행 중이거나 인력 충원이 급해 채용 계획을 변경하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만 철저하면 문제없어서’(29.3%), ‘전형 응시인원이 많지 않아서’(16%),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따로 지침이 없어서’(9.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은 채용을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권고’(54.4%)하고 ‘마스크 및 손세정제를 지급’(51.7%)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권고’(48.7%), ‘기침 등 의심증상자 귀가 조치’(18.3%), ‘응시 전 발열 여부 검사’(16%), ‘기침 등 의심증상자 격리 시험 조치’(8%), ‘전형별 응시자 최소화’(4.6%) 등의 대책도 있었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35.5%는 채용 진행이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가장 부담스러운 전형으로 면접(69.3%)을 꼽았다. 다음으로 ‘채용설명회’(18.9%), ‘인적성전형’(4.7%), ‘필기시험’(4.7%), ‘신체검사’(2.4%) 순이었다.

부담되는 이유로는 ‘지원자의 불참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42.5%)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증상자 발생 시 후속 피해가 너무 클 것 같아서’(40.9%), ‘지원자들이 불안감으로 동요할 것 같아서’(27.6%), ‘채용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서’(12.6%), ‘고사장 및 참석자 관리 방안 마련이 어려워서’(11%) 등의 순으로 답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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