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리기 묘수 ‘외식 한번 더하기’
소상공인 살리기 묘수 ‘외식 한번 더하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2.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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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부정과 긍정의 변화를 동시에 가져다주고 있다. 부정의 변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방어본능에서 비롯된 ‘공포감 바이러스’의 확산이 아닐까 한다. 경제면으로 좁혀볼 때 ‘공포감 바이러스’의 확산은 곧바로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지기에 딱 알맞다. 이와 같은 실제상황을 감안한 개선 대책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런 분위기는 지방의회에서도 감지된다.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은 12일 울산시장에게 보낸 서면질문을 통해 장기간의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규제완화 대책을 주문하면서, 폐업 위기에 몰린 외식업과 관광업 종사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울산시가 이날 ‘외식업 살리기’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우선 시청과 구·군청 구내급식소의 휴무일을 올 상반기 중에 월 1회씩 추가하고, 연말까지는 월 4회씩 문을 닫고 쉬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시는 또 국가·공공기관에다 연말까지 월 2회 이상 구내급식소 휴무일을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기업체와 기관·단체 등에는 ‘외식 한번 더하기 운동’의 전개를 당부하기로 했다.

울산시의 소상공인 지원 계획은 외식업계에부터 활기를 불어넣는 것으로 시작하겠다는 작전카드인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식당, 제과점, 커피숍 등의 영업을 하는 외식업소만 자그마치 1만8천927개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내 수긍이 가는 계획이다. 시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4월 중에는 ‘위생영업 활성화 지원 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라니 믿고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일에 공무원과 지방의원부터 솔선수범을 보였으면 한다. ‘공포감 바이러스’를 몰아내는 작전에 공직사회부터 앞장서달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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