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종하체육관’ 스포츠·문화·주거 복합시설 추진
울산시, ‘종하체육관’ 스포츠·문화·주거 복합시설 추진
  • 이상길
  • 승인 2020.02.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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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립 타당성 용역 발주공공임대주택 도입까지 검토“다양한 문화체육 공간 계획”

울산시가 건립된 지 40여년이 지난 남구 종하체육관을 스포츠·문화·주거 복합시설로의 재건립을 추진한다. 특히 주거 복합시설로 공공임대주택까지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최근 발주한 ‘종하 스포츠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조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기존 종하체육관의 공간분석 및 문제점을 도출한 뒤 스포츠·문화·주거 복합시설에 대한 수요와 타당성을 조사한다.

우선 스포츠 시설과 관련해 종합운동장과 동천체육관, 문수체육시설 등에 대한 현황과 이들 시설 운영실태 및 문제점을 분석해 적합한 스포츠 시설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이번 용역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도입에 대한 타당성까지 조사한다. 관련해 시는 △지역 내 공공임대주택의 필요성 △공공임대주택의 규모 산정 및 경제성 평가 △공공 임대주택과 스포츠 타운의 운영관리 방안 △공공 임대주택 도입으로 인한 스포츠 타운의 지속가능성 평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이 주체가 돼 운영과 활동이 가능한 주민 참여형 문화공간 건립도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울산 시민과 지역 체육인들의 숙원사업인 종하체육관의 리뉴얼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건설하고, 종하체육관의 역사성을 살려 다양한 문화체육활동 공간으로서 역할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에 흩어져 있는 체육시설의 통합분석과 기존 시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거점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해 스포츠센터의 운영측면의 지속가능성을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하체육관은 재산가였던 이종하씨가 부지를 기증해 1977년에 지어진 체육관이다. 규모는 대지면적 1만2천739.5㎡에 건축면적 1천738.77㎡, 관람석 1천200석 등 별다른 문화공간이 없던 시절, 체육행사는 물론 음악회도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정치행사 장소로도 활용됐다.

그러나 종하체육관은 노후로 이용객 불편과 안전 위협, 주차장 협소 등으로 한계를 보였다. 게다가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종하체육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체육과 문화 등을 갖춘 시설을 짓자는 여론이 많았다.

이에 송철호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공약사업으로 채택했다. 당초 시의 계획은 종하체육관을 동계스포츠 시설 인프라를 갖춘 ‘스포츠콤플렉스센터’로 재건립하겠다는 것이었다. 동계스포츠 분야의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저변확대 도모를 비전으로 아이스링크장(4천650㎡), 체육회관(5천250㎡), 선수촌(3천500㎡), 체육관(5천300㎡), 야외운동장, 잔디광장, 휴게마당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960억원이라는 과도한 사업비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부동산 거래절벽에 따른 지방소득세와 취득세 등 세수감소로 울산시의 재정이 약화됐기 때문. 아울러 정부 예비타당성을 받아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용역을 통해 방향을 선회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역구 시의원인 안수일 의원도 그 동안 서면질문 등을 통해 건물 노후화와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종하체육관을 허물고 강당, 도서관, 건겅센터 등을 갖춘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자는 제안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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