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의 정밀화학 및 의약품 제조업체인 SK케미칼(주)이 최근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국민들에게 알렸다.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폴리올 신소재(PO3G)의 상용화 사업에 곧바로 착수한다는 야심찬 사업계획을 11일 밝힌 것이다. 이 업체의 발표가 한결 돋보이는 것은, 이 신소재를 상용화하는 기업이 국내에서는 SK케미칼이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이 자랑하는 PO3G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신소재로 탄성 회복력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또 운동화, 가구 등에 사용되는 PO3G는 기존 제품보다 부드럽고 탄성회복력과 착용감을 더 좋게 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자랑거리는 그뿐만이 아니다. ‘100% 친환경 바이오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양의 기존 폴리올보다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40%나 줄어든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그야말로 환경친화적 생산이 아닐 수 없다.

울산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SK케미칼은 PO3G 설비 공사를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플라스틱 규제를 비롯한 사업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100% 친환경’이란 말을 정밀화학 및 의약품 분야의 다른 업체들도 즐겨 사용하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