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남구지역 거래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여
작년 울산 남구지역 거래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여
  • 김지은
  • 승인 2020.02.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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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부동산연구소 2019 주택매입자 동향 분석 발표

-울산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 3.13% 늘어난 15.4%

-거래량도 1년전보다 56.9% ↑… 남구·중구에 쏠려

-“지역 아파트 시장 회복세, 특정지역 집중에 유의를”

지난해 울산 남구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청명부동산연구소 심형석 소장(美SWCU대학 부동산학과 교수)이 한국감정원의 주택매입자 거주지 동향을 활용·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아파트 중 외지인(관할시도 외 매입자)의 매입 비중은 2018년(12.27%)보다 3.13%p 늘어난 15.4%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거주자의 매입 비중 또한 1.66%로 2018년(1.47%) 보다 높아졌다.

외지인 매입 거래량은 2018년 2천893건에서 지난해 4천539건으로 56.9% 증가했다.

외지인들의 주택 매입은 남구와 중구에 특히 많이 쏠렸다.

지난해 남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2018년보다 13.61%p 증가한 24.89%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아파트 4채 가운데 1채가 외지인이 매입한 셈이다. 남구의 서울지역 거주자 매입 비중 역시 2018년 1.48%에서 1.1%p 증가한 2.58%로,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중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1년 전보다 9.05%p 늘어난 19.43%로 나타나 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 동구(11.34%), 울주군(10.66%), 북구(10.45%)가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은 남구에 이어 중구 2.25%, 북구 1.17%, 울주군 1.16%, 동구 0.94% 순이었다. 동구는 지역 거주자가 아파트를 구입한 비중이 74.81%로 울산에서 같은 지역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남구와 중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18년 각각 11.28%와 10.38%에 그쳤으나 지난해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반해 북구(2018년 12.80%)와 울주군(2018년 14.29%)은 1년 전 대비 외지인 매입 비중이 오히려 줄어 지역간 차이가 컸다.

최근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남구와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회복속도가 빨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올해 1월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24% 하락했으나 남구와 중구는 각각 0.25%, 3.11%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지난해 7월~올해 1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남구가 2.58%, 중구는 0.84% 상승했다.

이 가운데 최근 외지인의 투자가 몰렸던 부산도 지난해 외지인 매입 비중이 14.72%로 울산과 비슷했다.

부산은 서울지역 거주자의 매입 비중도 1.83%로 유사했으며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기장군도 울산 남구와 유사한 25.71%의 비중을 보였다. 경남은 서울지역 매입 비중은 1.67%로 유사했으며, 전체 외지인 매입 비중은 17.18% 다소 높았다.

심형석 소장은 “외지인 매입 비중은 남구와 중구에 집중됐으며, 매매가격 또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라면서 “이처럼 울산 아파트 시장이 회복되고는 있으나 외지인 매입 비중이 특정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아파트 매입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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