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관련 中企 3곳 중 1곳 피해
‘신종 코로나’관련 中企 3곳 중 1곳 피해
  • 김지은
  • 승인 2020.02.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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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中 연관 중소기업 250곳 설문

 

-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 방문객 감소 등

- 제조업 31%·서비스업 37.9% 경영 타격

- “국민 불안감 해소 위해 신속한 대책 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연관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 중국에 현지법인이 있거나 수출입을 하는 중소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관련 피해 현황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34.4%는 이번 사태로 직접적 경영 타격 등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31.0%, 서비스업은 37.9%의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제조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영상 피해로는 ‘원자재 수급 차질’(56.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부품수급 차질’(43.6%), ‘계약물량(수주물량 등) 취소’(23.1%), ‘수출전시회 취소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20.5%) 등의 순이었다.

종업원 수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체가 ‘원자재 수급 차질 발생’으로 응답한 반면, 10인 미만의 경우 ‘계약물량(수주물량 등) 취소’(40.0%), ‘수출전시회 취소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40.0%)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76.6%의 기업에서 '내방객 감소로 인한 매출축소'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담거부 등으로 영업활동 차질’(8.5%), ‘일시휴업으로 매출 축소’(4.3%) 등도 겪었다고 답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현장납품 위축’, ‘전시회 취소’ 등의 응답이 있었다.

수출·입 여부별로 보면, ‘수출 또는 수입 있는 기업’의 경우 ‘면담 거부 등으로 영업활동 차질’이 발생했다는 비율이 18.2%로 나타나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기업의 43.2%는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말했고, 제조업(30.2%)보다는 서비스업(56.5%)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으로는 61.2%가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마련’(61.2%)을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피해기업에 대한 관세 등 납세 유예 등 경영활동 지원’(50.0%),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재정 조기집행’(34.8%),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34.0%) 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글로벌 분업화시대에 중국 부품 및 원자재 수입 차질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렵고 자금압박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며 “특히 지난해 일시적인 경기하락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태에서 금리인상과 자금상환 부담이 우려되며,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정부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조속한 마련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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