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기원하는 울산 시민의 안녕과 태평
몸짓으로 기원하는 울산 시민의 안녕과 태평
  • 김보은
  • 승인 2020.02.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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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무용단, ‘신 비나리’ 14일 문예회관 소공연장서 올해 첫 무대… “공연취소 계획은 없어”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14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신 비나리'를 선보인다. 사진은 무용단 지난 공연 모습.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14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신 비나리'를 선보인다. 사진은 무용단 지난 공연 모습.

 

울산시립무용단이 신명나는 ‘신(新) 비나리’로 새해 울산 관객들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한다.

시립무용단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올해 첫 무대 ‘신 비나리’를 선보인다.

‘비나리’는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풀이 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놓고 외는 고사문이나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후에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말로도 쓰이게 됐다.

이번 시립무용단의 공연은 ‘신뱃노래’를 시작으로 ‘부채현금’, ‘흥취무’, ‘풍류장고’ 등의 춤으로 구성된다.

‘신뱃노래’는 경기민요 ‘뱃노래’에서 따왔으나 선율은 남도 육자배기토리로 깊은 맛을 더한다.

또 신 전통춤 ‘부채현금’은 거문고 선율에 부채를 들고 장중하면서도 절도 있는 왕비의 정서를 담는다.

‘흥취무’는 한량의 풍치와 멋스럽게 노는 장면으로 춤으로 표현했고 ‘풍류장고’는 장구를 비스듬히 어깨에 둘러메고 흥겨운 춤사위를 풀어낸다.

공연의 진행은 입담 넘치는 국악인 오정해 명창이 맡았다.

오정해 명창은 영화 ‘서편제’, ‘태백산맥’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시립무용단 공연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뿐만 아니라 울산무용협회 김미자 고문과 라 무용단, 앤비댄스컴퍼니(NB Dance Company)가 공연에 함께한다.

이들은 나쁜 기운과 악귀를 물치고 살을 푼다는 뜻의 무속에서 유래한 ‘살풀이춤’, 퍼즐 맞추듯 조각난 기억의 움직임을 춤으로 녹여낸 작품 ‘기록’ 등을 선사한다.

시립무용단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와 관련해서 현재까진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예매 취소가 평상시 보다 많지만 472석 중 320석 정도 예매 완료돼 관객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며 “외부 출연진의 일부가 교체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공연 취소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출입구 4곳 중 2곳의 입장을 제한하고 발열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관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립무용단 ‘신 비나리’의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다. 문화예술회관 회원은 30%, 단체 10인 이상은 20%, 학생 및 청소년은 50% 할인한다.

공연 문의 ☎275-9623~8.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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