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계단이나 상승한 울산시민 교통문화지수
12계단이나 상승한 울산시민 교통문화지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2.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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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체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등급이 일 년 사이 열두 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는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을 울산시민들이 해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던 울산시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2계단이나 뛰어올라 5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객관적 잣대로 평가한 결과이니 통계상 오류는 아닐 것이다.

‘교통문화지수’란 교통안전의식 수준을 나타내는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에 대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3개 지표에 따른 18개 세부항목을 현장평가를 거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이 수치를 산출한다. 울산시의 평가수치를 관내 5개 구·군의 평가수치를 합산해서 평균을 낸 것으로 본다면 이는 울산시민의 교통안전의식이 그만큼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시가 받은 점수는 100점 만점에 79.29점(운전형태 45.01점, 교통안전 16.98점, 보행행태 17.30점)으로 전국평균 77.46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울산의 평균점수를 그만큼이나 올려놓았을까? 울산시는 그 원인을 세부 조사항목 중 △차량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보행자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지역 교통안전 정책 이행 정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에서 찾는다. 여기에는 울산경찰청의 차량 주행속도 제한도 한몫 했을 것이다. 울산시는 또, 다른 시각에서, 시민 맞춤식 교육·홍보, 시민의식 향상, 교통문화 선진화 시책 추진 노력 등에서도 찾는다.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나아진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차량의 방향지시등 점등률 △이륜차의 안전모 착용률 △보행자 스마트기기 사용빈도는 평가점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일인 만큼 당장 개선해야할 사항들이 아닐 수 없다.

1년 사이 12계단이나 뛰어올랐다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울산시민들의 가능성과 저력을 가늠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올 한 해 시민들이 합심해서 잘만 해낸다면 교통문화지수를 상위등급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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