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 사주인생론]사주와 질병 간명(看命)
[김진의 사주인생론]사주와 질병 간명(看命)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2.06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면서 운동과 식습관, 생활습관, 건강식품에 대한 중요성이 다양하게 강조되고 있다.

사주에서 질병의 간명(看命)은 치료보다 예방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질병을 알려면 먼저 오행의 상생·상극을 알아야 한다. 오행의 상생(相生)은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며 상극(相剋)은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이다.

세상만물이 다 그러하듯 신체기관인 오장육부(五臟六腑)도 상생과 상극에 따라 영향을 주고받는다. 생을 하는 기관은 설기(泄氣)가 되고 생을 받는 기관은 생왕(生旺)이 된다. 반대로 극을 하는 기관은 소모약(消耗弱)이 되고 극을 받는 기관은 극제약(劇劑弱)이 된다.

오행(五行=목·화·토·금·수)에 따른 질병을 위치로 보면 화(火)는 신체의 위쪽, 수(水)는 아래쪽, 목(木)은 왼쪽, 금(金)은 오른쪽, 토(土)는 중앙을 가리킨다. 오행을 신체기관으로 나누면 1) 木은 간, 담, 두뇌, 수족, 두발, 임파선, 결핵 2) 火는 심장, 소장, 정신, 시력 두면(頭面), 혈압, 체온, 혀, 가슴 3) 土는 비장, 위장, 근육, 암, 당뇨, 허리, 어깨, 입 4) 金은 폐, 대장, 기관지, 골격, 피부, 치아, 맹장, 코, 치질 5,) 水는 신장, 방광, 비뇨기, 생식기, 한냉(寒冷), 청각 등으로 구분된다.

이것을 10천간[天干=갑을(木)병정(火)무기(土)경신(金)임계(水)]에서 음양(陰陽)을 구분하여 오장(五臟)과 육부(六腑)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음간(陰干) 5개는 오장으로 을목(간장) 정화(심장) 기토(비장) 신금(폐장) 계수(신장)인 오음(五陰)이 된다. 양간(陽干) 5개는 육부로 갑목(담장) 병화(소장) 무토(위장) 경금(대장) 임수(방광) 수기(삼초, 三焦)인 오양(五陽)이 된다.

질병은 모두 오행(五行)의 불화(不和)에서 생기는 것으로 어떤 오행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다른 오행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그만큼 질병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첫 번째로 갑을(목)이 강하면 목은 화를 생하여 심장, 소장에는 좋으나 토를 극하여 위장이나 소화기 계통에는 좋지 않다.

두 번째, 병정(화)이 강하면 화는 토를 생하여 위장, 소화기 계통에는 좋으나 금을 극하여 피부병이나 폐, 대장, 호흡기질환, 후각장애 등을 겪게 된다. 세 번째, 무기(토)가 강하면 토는 금을 생하여 폐, 대장, 호흡기에는 좋으나 수를 극하여 신장이나 생식기, 부인병, 청각장애가 발병한다. 네 번째, 경신(금)이 강하면 금은 수를 생하여 신장, 방광에는 좋으나 목을 극하여 간, 담, 신경, 머리, 탈모현상, 요추디스크, 근육바미, 시력감퇴나 장애를 일으킨다. 다섯 번째, 임계(수)가 강하면 수는 목을 생하여 간, 담, 신경에는 좋으나 화를 극하여 심장병, 소장, 미각장애가 발생한다. 따라서 신체의 장부는 어느 부위가 강해지거나 약해지면 다른 부위까지 순차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동양삼재사상(東洋三才思想=天·地·人)에서 보았듯이 의역동원(醫易同源)이라 하여 한의학과 역학은 그 뿌리가 같다. 음양오행의 원리에 근거하여 인간과 우주 속 자연은 둘이 아니라 하나로서 인간을 소우주(小宇宙)라 한다. 명리학에서와 마찬가지로 한의학에서도 “중화와 조화, 태과(지나치거나 넘침)와 불급(부족함)”을 중요하게 본다.

계절에서 음양을 보면 음은 금·수(金·水)로 가을과 겨울을 말하고 양은 목·화(木·火)로 봄과 여름을 말한다. 그 중에서 음양을 대표하는 여름과 겨울이라는 계절은 지나치게 덥거나 추워서 극단적으로 흐르는 성향이 있다. 만약 자신이 이 두 계절에 태어났다면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봄이나 가을에 태어난 사람에 비해 건강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

사주를 통하여 자신의 명(命)을 안다는 것은 먼 인생에서 운로파악(運路把握)은 물론 건강을 진단하고 참고하는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명(命)을 알고 자신의 신체에 장, 단점을 숙지하여 건강관리를 하며 일상에서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다 건강한 생활이 될 것이다.

김진 김진명리학회 회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