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미래먹거리 지도사’ 재능기부 강의
울산 중구 ‘미래먹거리 지도사’ 재능기부 강의
  • 남소희
  • 승인 2020.02.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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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학교에서 여성인력 활용 ‘6차 산업 미래농업과 먹거리’ 홍보
울산시 중구가 지역 내 아이들에게 6차 산업인 미래농업과 미래먹거리를 알리고,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래먹거리지도사’ 재능기부 활동을 벌인다.

중구는 지난해 평생학습관이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양성된 20여명의 미래먹거리지도사가 오는 4월부터 병영초등학교와 옥성초등학교, 성안중학교 등 10여개 학교에 재능기부 강의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미래먹거리를 알리고, 교육을 수료한 미래먹거리지도사들이 직접 강의를 실시해 경력을 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유통·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이다.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는 것은 물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역이 가진 여건과 경력단절여성 인력을 활용해 식용곤충, 트럭채소재배, 새로 개발 중인 해조류 등 미래먹거리를 활용한 6차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50분 정도로, 15분 동안은 PPT를 활용한 미래먹거리에 대한 이론수업, 35분 정도는 밀웜으로 대표적인 식용곤충인 고소애를 활용해 쿠키 또는 주먹밥 만들기 실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는 학교별로 2개반 6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강사진은 지난해 중구 미래먹거리지도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수료생으로 영양학 전공자, 아동요리지도사 등 관련 분야의 자격 또는 경력을 가진 경력단절여성들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과정을 수료한 뒤 레시피 개발 등을 위한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꾸준히 연구진으로 활동해 왔으며, 특히 울산평생학습박람회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지난달 약숫골도서관에서 특강을 벌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중구는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한 미래먹거리지도사에게 자원봉사실적과 강의경력확인서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후 하반기에는 강사료를 받는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중구 미래먹거리지도사 학습동아리 전경희 회장은 “대학에서 영양학을 전공해 평소 미래먹거리에 관심이 컸는데 중구에서 식용곤충과 트럭채소재배,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이제 개발되기 시작한 해조류에 대한 이론수업과 어린이, 어르신,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레시피 실습수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배운 것을 재능기부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며,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강사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미래먹거리 수업은 올해 지자체 최초로 울산 중구가 진행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평생교육사업을 통해 학습형 일자리 창출과 미래 산업에 대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는 것은 물론, 이번 강좌를 통해 지역 학교 학생들에게 6차 산업이라는 미래농업과 먹거리에 대해 널리 알리고, 경력단절여성들의 능력향상에도 기여해 안정된 직업을 가질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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